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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임신 했어” “너도 엄마처럼 살고 싶어?”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11-21 16: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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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엄마의 레시피 –더 오리지날’ 공연

지난해 초연과 앙코르공연으로 웃음과 감동을 전해 준 연극 ‘엄마의 레시피’가 ‘더 오리지널’이란 부재를 달고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1관서 공연 중이다.

[민병훈 기자] 지난해 초연과 앙코르공연으로 웃음과 감동을 전해 준 연극 ‘엄마의 레시피’가 ‘더 오리지널’이란 부재를 달고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1관서 공연 중이다.


중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던 정경호가 번역, 연출을 한 이번 무대는 전보다 원작에 가깝게 순수하게 표현한 무대로, 모든 면에서 새롭게 꾸며져 한층 깊어진 감동과 더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는 1983년에 노래 ‘꿈’을 부른 ‘짝궁’ 출신 원조 요정 가수 정유경이 출연한다. 수많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사회도 봤던 그녀가 순수 연극으로는 첫 경험이라 떨린다고 하는 것이 여전히 소녀 같은 감성을 간직하고 있구나 싶다.


연극계에서 오랫동안 경륜을 쌓아온 김태리는 아주 예쁜 할머니 역으로 출연한다. 그녀는 뮤지컬과 넌버벌 퍼포먼스, 순수 연극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배우여서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무대를 만들지 기대가 크다.


엄마(화란)역으로는 드라마, 영화, 연극 등에서 멋진 캐리어 우먼의 캐릭터를 보여준 김나윤이 지난해에 이어 출연하고, 같은 엄마 역으로 뮤지컬, 연극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김수진이 출연한다. 열정적 에너지와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돌로 치면 비주얼을 담당하는 딸(주연) 역에는 인형 같은 외모의 조지영과 서구적 미인 박준희가 출연한다. 다른 비주얼 담당은 존슨 역으로 성찬과 홍성보가 출연한다. 이들은 웹드라마, 광고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얼굴을 알려가고 있는 배우들이다.


지난 공연엔 없었던 캐릭터인 창우 역에는 관록의 배우 엄지용과 오병남이 출연한다. 이들의 연기 경력을 합치면 60년이나 되는지라, 그들이 보여주는 씬 스틸러의 역할이 무척 기대가 된다.


음악은 이번 공연에도 그룹 넥스트의 키보디스트로 널리 알려진 강석훈이 맡았고, 무대는 하형주, 손수민, 김태호가 맡아 깔끔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만들었다.


연극의 배경은 2007년 대만의 한 가정집이다. 홀로 살고 있는 할머니가 가족들의 방문에 들떠 이리저리 분주한데서 공연이 시작된다. 싱가포르에서 일을 하는 딸과 미국 유학을 간 손녀딸. 이 세 명의 여자가 주인공이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때론 상처를 주기도 하고, 때론 사랑으로 덮기도 한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손녀딸의 남자친구 존슨이 웃음과 감동을 불러오고, 창우가 마침표를 찍는 구조이다.


장소도, 시간도 다르지만, 우리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지는 것은, 사람은 모두 같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여 벌어지는 한판 놀이에 관객들은 웃고, 울고, 서로간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으니, 쌀쌀해지는 겨울의 초입에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기 좋은 작품이다.


연극 ‘엄마의 레시피 – 더 오리지널’은 다음 달 1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저녁 8시,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4시에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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