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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백상예술대상, 대상에 ‘눈이부시게’ 김혜자-‘증인’ 정우성 수상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05-03 11: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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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백상의 영예는 ‘눈이 부시게’ 김혜자와 영화 ‘증인’ 정우성에게 돌아갔다.

사진/JTBC 방송 캡처

[민병훈 기자] 2019년 백상의 영예는 ‘눈이 부시게’ 김혜자와 영화 ‘증인’ 정우성에게 돌아갔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배우 김혜자와 정우성이 각각 TV 및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혜자는 소감 대신 준비해 온 ‘눈이 부시게’ 대사를 읊었다. 그는 “자꾸 외워도 까먹어서 오늘 대본을 찢어 왔다”면서, “내 삶은 때론 휑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낮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런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였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라고 드라마 대사를 통째로 읊었다. 


이어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정우성은 “온당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김혜자 선생님 뒤에 제가 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하려니”라면서, “생각지 않은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너무 빨리 받게된 게 아닌가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입견은 편견을 만들고 편견은 차별을 만든다”라면서 영화 ‘증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감독, 스태프,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특히 “향기야 넌 그 어떤 누구보다도 완벽한 나의 파트너였다”라면서 배우 김향기에게 특별한 소감을 남겼다. 


정우성은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 생각한다. 시대의 그림자에 밝은 햇살이 비쳐 영화라는 거울에 시대를 비출 때, 좀 더 따뜻하고 일상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방송 캡처

#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전체 수상 내역


-영화 부문-


▲대상=정우성(증인)
▲작품상=공작
▲감독상=강형철(스윙키즈)
▲남자최우수연기상=이성민(공작)
▲여자최우수연기상=한지민(미쓰백)
▲남자조연상=故김주혁(독전)
▲여자조연상=권소현(미쓰백)
▲남자신인연기상=김영광(너의 결혼식)
▲여자신인연기상=이재인(사바하)
▲신인감독상=이지원(미스백)
▲시나리오상=곽경택 김태균(암수살인)
▲예술상=촬영 홍경표(버닝)


-TV부문-


▲대상=김혜자(눈이 부시게)
▲드라마 작품상=tvN 나의 아저씨
▲예능 작품상=MBC 전지적 참견 시점
▲교양 작품상=KBS 저널리즘 토크쇼
▲연출상=조현탁(SKY캐슬)
▲남자최우수연기상=이병헌(미스터 션샤인)
▲여자최우수연기상=염정아(SKY캐슬)
▲남자조연상=김병철(SKY캐슬)
▲여자조연상=이정은(눈이 부시게)
▲남자신인연기상= 장기용(이리와 안아줘)
▲여자신인연기상= 김혜윤(SKY캐슬)
▲남자예능상=전현무(나혼자산다)
▲여자예능상=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극본상=박혜영(나의 아저씨)
▲예술상=VFX 박성진(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V라이브 인기상=이지은(나의 아저씨), 도경수(백일의 낭군님)


-연극부문-


▲젊은연극상=성수연(액트리스원:국린로봇배우1호)
▲바자 아이콘상=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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