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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베로아메리카 21개국 한류 팬들, K-팝으로 위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9-14 10: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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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지난 5일(현지시각) 언택트 시대 세계 최초로 이베로아메리카 21개국을 대상으로 한 K-팝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베리아 반도와 중남미 국가의 한류 팬 2만 5천여 명이 접속한 가운데 종료됐다. 


‘K-팝 코넥타: 이베로아메리카 K-팝 스타즈 페스티벌(이하 K-팝 코넥타)’은 코로나19 사태로 특히나 큰 피해를 입은 이베리아 반도와 라틴아메리카 대륙의 한류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K-팝을 통해 연대와 위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협력기관으로는 이베로아메리카 사무국(SEGIB)과 스페인 및 중남미 9개국에 지부를 둔 이베로아메리카 대표 음악방송국 로스 콰렌타(LOS40)가 함께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페스티벌에는 스페인,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4개국을 비롯해, 이베로아메리카 지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한국문화 향유 기회가 더욱 제한적인 코스타리카, 볼리비아, 니카라과와 미수교국 쿠바 등 중남미 전체 국가에서 약 2만 5천 명이 실시간으로 접속하면서 지역 내 두터운 K-팝 팬덤을 증명했다. 


나아가 이베로아메리카 지역 이외에도 전체 관객의 약 3%가 미국, 프랑스, 가봉, 이스라엘, 일본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접속한 것으로 집계돼 이목을 끌었다. 지난 4월 유명 엔터테인먼트 사의 아이돌 연합그룹의 랜선 공연에 7만 5천 명 정도가 접속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마추어 K-팝 커버 팀만으로 구성된 콘서트에 2만 5천명이 몰렸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기록이다.


당일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스페인,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4개국을 대표하는 K-팝 커버 8개 팀의 공연 영상이 상영됐고,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 캠페인과 온라인 K-팝 클래스 수강권 추첨 이벤트 등 현장감을 더하고, 관객들과의 소통에 집중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특히 참가자들의 공연 영상은 각 국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에서 촬영돼 시청의 묘미를 더했다. 스페인의 레알 궁전과 마요르 광장,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광장, 아르헨티나 크리스토발 콜론 동상, 브라질 상파울로의 스카이라인이 훤히 보이는 촬영 장소 등‘K-팝 메이드 인 이베로아메리카’의 관람요소를 극대화했다. 


또한 콘서트 후반부에는 8개 팀 참가자 전원 37명이 세븐틴의 ‘Left & Right’곡에 맞춰 릴레이 댄스를 추는 영상이 상영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모임과 이동이 제한된 가운데 참가자들은 각자의 집에서 사회적 거리를 지키면서 개인 릴레이 댄스를 이어갔다. 영상편집으로나마 전원이 함께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면서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실시간 채팅창에는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Strong, safe, together’라는 댓글들이 수시로 올라왔고, ‘문화는 위로입니다(Zuly Malaver)’, ‘K-팝으로 하나 된 우리,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에요!(Yoly)’, ‘코로나19로 우울했는데 K-팝을 좋아하는 전 세계 친구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게 벅차요!(Almu)’, ‘한국, 감사합니다(Yvette)’ ‘우리 함께 극복해요!(Ana Gabriel)’등의 댓글들이 차례로 이어졌다. 


또한 페루,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지에서 ‘내년에는 더 많은 국가들의 K-팝 커버 팀들을 초청해달라’는 요청도 쇄도했다. 


이종률 문화원장은 “인구 6억 5천만 규모의 이베로아메리카는‘아시아의 라티노’라고 불리는 한국인과 정서상의 유사점이 많아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를 제외하면 한류 확산 잠재력이 가장 높은 곳”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특정 1개국이 아니고, 또 불특정 다수 국가도 아닌 언어와 문화로 엮어져서 그 어느 지역보다 유대감이 강한 이베로아메리카 21개국 전체의 2만 5천여명 한류 팬들이 시간도 다르고, 장소도 상이하지만 실시간으로 접속해서 K-팝으로 위로를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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