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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응원할게요, 당신처럼’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9-23 08: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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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즈발레단 - 무용복 브랜드 메시아, ‘이현정 레오타드’ 제작.출시

이현정 레오타드를 입고 연습 중인 이현정 무용수 ⓒWise Ballet Theater

[민병훈 기자] 와이즈발레단(단장 김길용)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예술가 응원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무용복 전문 브랜드 메시아(대표 김성준)와 함께 ‘이현정 레오타드’를 제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예술단체와 공연장들은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공연 취소가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의하면, 올 상반기 공연계 전체 매출은 969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매출(1,916억 원)에 비해 절반 가량(49.4%) 감소했다. 전체 공연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 8,387건에서 2,471건으로 70.54% 축소됐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활동 증명 완료자를 대상으로 4월에 시행한 조사에서는 예술활동이 취소.연기된 예술인이 8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민간 예술단체들과 소속 아티스트들이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설 무대를 잃은 아티스트들이 배달 아르바이트 등 예술활동이 아닌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아예 예술계를 떠나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예술가를 지키고, 예술단체와 더 나아가 우리나라 예술계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모아 우리나라 대표 민간 발레단 중의 하나인 와이즈발레단이 예술가 응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이런 어려움이 단순히 예술단체 하나의 존속 여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예술계 전체의 생태계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피력하고 이를 극복코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 시작으로 와이즈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이현정 무용수를 응원키 위한 방안이 모색됐고, 무용복 전문 브랜드 메시아와 손잡아 ’이현정 레오타드‘ 제작에 나서게 됐다. 


‘내가 응원할게요, 당신처럼’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후원금을 모으는 방법에서 벗어나 무용수가 가장 가까이 하는 용품인 레오타드를 통해 무용수 스스로도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꾸준히 연습을 해나가며, 비록 지금은 무대의 문이 닫혔어도 다시 무대에 서는 그 날을 꿈꾸게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현정 레오타드 구매 시 자동적으로 수익금 전액이 이현정 무용수에게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예술 애호가, 취미발레인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무용용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이현정 무용수를 후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코로나19에도 우리의 무대와 예술을 지키는 희망의 빛이 되도록 한다. 


이를 통해 국공립 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민간 예술단체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예술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런 움직임은 이 무용수의 앞으로의 활동에 큰 격려가 될 것이고, 코로나 시대에 함께 지켜낸 무용수로 남을 것으로, ‘이현정 레오타드’는 단순한 무용용품을 넘어서서 예술이 갖는 의미, 민간 예술단체를 향한 응원 등 시대의 상징성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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