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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의 단독 기획전시 ‘블루아이’ 개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9-26 11: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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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문화예술 복합공간 온수공간에서 이승희 작가의 첫 단독 기획전시 ‘블루아이’가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개와 사람 사이의 가장 개인적인 기억에서부터 개와 관련된 사회적인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7시, 관람료는 무료이다.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는데, 눈의 주인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금 알게 된 것만 같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마치 남이 속 깊이 숨겨둔 것을 엿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어쩐지 외면하기 어려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 물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쓰이는 신체 기관은 눈만 있는 것이 아닌데도, 눈이 마주친 순간에는 어쩐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 순간들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곤 한다. 색맹인 줄 알았던 개들은 사실은 색을 본다고 한다. 블루와 그린, 그 사이 어딘가의 색을 본다. 그런 색으로 세상을 본다니. 



전시제목 ‘블루아이’는 푸른색으로 세상을 본다는 개의 눈에 비치는 모습일 수도, 개의 눈에서 푸른빛을 발견한 자가 보는 모습일 수도 있다. 누군가의 시선 속에 비치는 푸른빛을 따라 흘러가는 이 전시는, ‘그 사람’과 함께 생활한 ‘바로 그 개’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을 공유하는 데서 시작해 개와 관련된 사회 문제를 환기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이승희(b.1994) 작가는 영국 런던 예술대학교, 첼시 컬리지 오브 아트에서 파인아트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석사과정을 밟고있다. ‘개’라는 존재가 인간에게 부여한 어떤 마음과 날마다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자의 시선으로서 회화적 매체와 일상속의 다양한 오브제와 함께 재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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