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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녘수륙재 봉행, 짙어진 무학산 산내음'
  • 한부길 기자
  • 등록 2020-10-18 22: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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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국가무형문화재 제127호 ‘아랫녘수륙재’ 공개행사


[한부길 기자] 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11일 마산 무학산 백운사에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27호 아랫녘수륙재 공개공연 행사를 개최했다.


수륙재(水陸齋)란 물과 육지를 헤매는 영혼과 아귀를 달래고 위로키 위한 불교의례로, 아랫녘수륙재는 경남 일대에서 전승되던 범패의 맥을 이어 의례와 음악적 측면에서 경남지방의 지역성을 내포한다. 그 역사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4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아랫녘수륙재보존회가 현재까지 그 전통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연 1회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오늘날까지 전승 발전된 아랫녘수륙재를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공연이다. 당초 행사는 이틀이 꼬박 소요되는 일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유행의 여파로 참여인원을 최소화하고 일정을 하루로 대폭 축소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유명을 달리한 영혼을 위로하고 국난극복을 위한 재(齋)에 정성을 들였다. 먼저 대웅전 앞에서 불보살님을 알현하고 예를 갖추는 들보례(入普禮)로 봉행을 알리고 홍고(弘鼓), 외대령(外對靈), 괘불이운(掛佛移運) 등 각 의식 끝에 삼회향(三回向)으로 회향했다. 


무학산 둘레길을 오르다 우연히 아랫녘수륙재를 마주한 등산객은 “무형문화재는  찾아가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평소 자주 오는 둘레길에서 보게되니 신기하고 멋있다”고 말했다.


정숙이 문화유산육성과장은 “아랫녘수륙재는 예술성과 역사성을 인정받은 소중한 국가중요무형문화재”라면서, “이러한 우리 전통 문화유산이 쉬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전승 발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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