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63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의 첫 국외전시 뉴스영화 공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10-13 22:56:55

기사수정
  • 1957년 미국 국립미술관 개최 ‘한국국’보전‘ 담은 희귀 컬러 영화


[민병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지난 1957년 12월 미국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에서 개막한 최초의 한국 문화재 국외 특별전(‘한국국보전[Masterpieces of Korean Art]’)의 전시 광경을 담은 약 10분 분량의 컬러 뉴스 영화를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 등 총 191건의 문화재가 출품된 이 특별전은 한국과 미국 양국의 친선과 이해 증진을 위해 국립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의 옛 이름)과 미국 국립미술관 등 미국 내 여러 참여 박물관들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 1959년 6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워싱턴 등 미국의 8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총 16만 7천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 뉴스영화는 미국 국립아카이브기록관리청(NARA)에 소장돼 있고, 미국의 외교 정책 홍보를 담당하는 미국공보원(USIS)이 제작한 것이다.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역사영상융합연구팀이 국립아카이브기록관리청의 협조를 받아 ‘한국근현대영상아카이브’ 누리집에 서비스 중이던 것을 확인해이번에 공개하게 됐다. 


이 희귀한 컬러 영상 속에는 미국 국립미술관의 6개 전시실에 아름답게 전시된 한국 국보 문화재의 면면이 담겨 있다.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전시품을 감상하는 남녀노소 미국인 방문객들의 생생한 표정이 수록돼 있고, 미국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는 양유찬(梁裕燦, 1897-1975) 당시 주미한국대사 부부의 모습과 함께, 이 전시를 전담해 성공으로 이끈 김재원(金載元, 1909-1990) 당시 국립박물관 관장과 미국 국립미술관 워커(John Walker) 관장이 전시를 함께 둘러보며 담소하는 모습도 실려 있다.


일제의 식민 통치와 6.25 전쟁을 겪은 한국의 문화는 국제무대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웠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재건에 힘써야 했던 한국 정부는 세계 속에 한국의 문화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한미 우호 관계를 다지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 국보 문화재의 국외 전시를 단행했다. 


국립박물관은 국가 소장 문화재(1969년 국립박물관에 통합된 덕수궁미술관 소장품 포함)를 중심으로, 엄선한 민간 수장가의 명품을 포함해 한국 문화의 정수를 미국에 소개함으로써, 국외에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독자성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고, 구미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국보전’등 역대 국외 전시를 누리집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한국국보전’ 동영상(Korean Art Masterpieces)은 다음 링크( https://www.museum.go.kr/site/main/exhiOversea/list/planning?cp=4&sortOrder=EXHI_OVERSEA_START&sortDirection=DESC&unitedUse=kor&exGubun=0)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