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20년 국립김해박물관 특별전 '말을 탄 가야' 개막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11-08 17:20:47

기사수정

가야 말갖춤(고령 지산동 45호 무덤 출토품)

[민병훈 기자]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오세연)은 2020년 특별전 '말을 탄 가야'를 개최한다. 


가야 사람들이 말과 함께 일구어낸 문화와 지혜가 담긴 가야 말갖춤 800여 점을 선보인다. 가야 사회에서 말의 역할과 가치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번 3부로 구성했다. 


제1부 고대 말의 모습은, 말은 뛰어난 기동성과 힘을 지닌 가축으로 인류와 오랜 기간 함께하면서 인류 사회가 성장하는 데 이바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이전부터 말을 잘 다루며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이용했다는 것은 문헌 기록을 비롯해 유적에서 출토된 말 관련 자료들로 알 수 있다. 고대 여러 유적에서 출토된 말뼈와 함께 말 모양 토우, 말 탄 사람 모양 토기, 말 무늬 토기를 소개한다. 고대 사람들이 그리고 빚은 말 모양을 바탕으로 당시의 말 모습을 추정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말 탄 사람 모양 토기(국보 제275호)

제2부 가야 말갖춤의 흐름으로, 말갖춤은 말을 부릴 때 쓰는 연장이나 말에 딸린 꾸미개로 기능과 쓰임새에 따라 말을 부리기 위한 제어용, 기수가 말에 안전하게 올라앉기 위한 안정용, 말을 장식키 위한 장식용, 말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용으로 나눠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말갖춤의 특징과 발달과정을 소개한다. 가야의 말갖춤은 처음에는 중국 동북지방의 제작 기술의 영향을 받아 등장하지만, 점차 독자적인 특징과 기술을 발전시켰다. 가야 초기의 말갖춤은 제어용과 안정용을 중심으로 실용적이 성격이 강했지만 5세기 이후에는 귀금속을 이용해 화려한 장식용도 널리 제작해 사용했다.
   ‘말을 탄 가야’ 특별전 전시실 3부 전경

끝으로, 제3부 말갖춤으로 보는 가야 문화이다. 가야 유적 곳곳에 남겨진 말갖춤은 가야 사람들이 말을 일상생활에서는 짐을 나르거나 이동하는 수단으로, 지배자들에게는 그들의 위세를 뽐내는 대상으로, 전쟁에서는 용맹한 전사로, 신성한 제사에서는 숭고한 희생물로 사용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또한, 가야의 말갖춤에 남아있는 신라와 백제의 영향을 함께 보면서 당시 주변 여러 나라와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성장했던 가야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말을 부리고 장식한 도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재현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가야 주요 고분군에서 출토된 자료와 연구 성과와 전문가들의 학술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금관가야와 대가야의 장식용 말갖춤과 아라가야의 전쟁용 말갖춤 복원을 시도했다. 각각의 유물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말갖춤의 기능과 역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말 무늬 토기(김해 양동리 195호 무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