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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무제한 국력 낭비" 필리버스터 종결 투표 통보...국민의힘 "오만하다"
  • 디지털 뉴스팀
  • 등록 2020-12-13 18: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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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통과 뒤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지 나흘째인 13일 여야는 필리버스터 강제종결 투표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당초 야당의 반론권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국력 낭비', '시간 끌기'로 규정하고 이날 저녁 강제종결을 예고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국민의힘이 신청한 국정원법의 무제한 토론을 지켜보니, 토론이 무책임한 정쟁과 의미 없는 책읽기 시간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면서,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논리를 갖춘 반대 토론을 하기보다는 주제와는 무관한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다. 이것은 무제한 토론이 아니라 무제한 국력 낭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라 '무제한 토론 종결동의서' 제출 24시간 이후인 이날 저녁 8시 9분부터 표결이 가능하다.
   
180명 이상 찬성이 나오면 토론이 종결되고 곧바로 국정원법 개정안 표결이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입법 독주'를 거듭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처음에는 "호기롭게 하는 데까지 해봐라, 언제까지 할 수 있겠나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다"면서, "초선 의원들이 모두 가담하고, 윤희숙 의원이 최장 시간 필리버스터 기록을 경신하자 이제는 야당의 입을 막겠다고 저렇게 나오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무제한 토론을 제한하겠다니 오만하다"면서, "국가안보의 근간을 흔드는 '입법 폭거'를 막으려는 국민과 야당의 항거가 '무제한 국력 낭비'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필리버스터 중 여야의 설전도 벌어졌다.
   
이날 새벽 토론에 나선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은 개원 당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고 며칠 지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협치를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엿 먹으라는 이야기"라고 말해 여당 의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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