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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다시 1 넘겨...방심하면 대규모 집단 발생 우려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1-30 18: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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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력을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넘어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수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전파력 수준 역시 높아진 것이어서 방심할 경우 자칫 대규모 집단 감염이 다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환자 발생 양상이 조금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감염 재생산수치는 '3차 대유행' 절정기인 지난달 1을 크게 웃돌았지만 새해 들어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1월 첫째 주부터 주별로 0.88, 0.79, 0.82 등으로 3주 연속 1 아래에 머물렀다.
   
임 단장은 "이번 주 들어서는 하루를 제외하고 400∼5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런 양상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증가 추세로 완전히 반전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다양한 집단을 고리로 한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점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임 단장은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과 함께 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집단을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 그리고 사우나, 체육시설 등 일상 속 감염까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방역 상황과 관련해서도 사회적 이동량 지표가 2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 임 단장은 "'IM선교회' 관련 집단발생 사례에서 보듯 잠깐의 방심으로도 전국적인 대규모 집단발생이 언제라도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18일부터 카페, 헬스장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이 완화한 것이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더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임 단장은 다음 달부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방역 인력들이 방역 대응과 예방접종 업무를 동시에 진행해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환자 발생 수준을 안정적으로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임 단장은 다음 달 설 연휴에는 먼 거리로의 이동이나 모임,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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