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다음달 피아노 리사이틀 투어에 나선다. 지휘자가 아니라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서는 건 7년만이다.
23일 클래식 기획사 크레디아에 의하면 정명훈은 다음달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시작으로 24일 군포문화예술회관, 27일 수원 경기아트센터를 거쳐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의 세 개의 간주곡(Op. 117) 및 네 개의 피아노소품(Op. 119) 등으로 구성됐다. 작곡가들이 50, 60대에 쓴 후기작들로, 정명훈은 작품 성격에 걸맞은 원숙한 해석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명훈은 40년 넘게 지휘자로 활동 중이지만 원래는 피아니스트로서 음악계에 발을 들였다. 1974년 한국인 최초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2위의 성적을 거두면서 이름을 알렸다.
정명훈은 다음달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앨범도 낸다. 리사이틀에서 연주되는 일부 곡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정명훈은 신보를 두고 "음악을 통해 삶의 여러 단면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