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식(寒食) 맞아 태조 건원릉 억새 자르는 ‘청완 예초의(刈草儀)’ 거행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4-11 23:02:24
  • 수정 2023-12-21 12:58:49

기사수정


[이승준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5일 한식(寒食)을 맞아, 구리 동구릉(사적)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靑薍,청완)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靑薍 刈草儀)를 거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 없이 진행했다. 대신, 이번에는 행사 현장을 영상으로 제작해 4월 중 온라인(문화재청 유튜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있다.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의하면 태조(太祖, 1335~1408년)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건원릉 억새는 1년에 한 번 한식날 예초(刈草, 풀베기)를 했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키 위해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다음 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에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하고 있다.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刈草儀)’,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 중대한 일의 이전이나 이후에, 일에 대한 사유를 고하는 제사)’, 고유제가 끝난 다음 제향음식을 나눠 먹는 ‘음복례’(飮福禮) 순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음복례’는 생략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거행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청완예초의’에 코로나19가 종식이 돼 조선왕릉을 비롯한 문화유산을 편안히 찾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도 함께 담을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