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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켈리 "두산 박세혁의 빠른 쾌유를 기도한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1-04-17 17: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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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첫승을 따냈다.

[이진욱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2)가 개막 후 3경기 만에 2021 시즌 마수걸이 승리 사냥에 성공했다.

켈리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LG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는 이날 최고구속 147km를 기록한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면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1회와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회초 2사 1루, 4회초 1사 2루, 5회초 2사 만루, 6회초 2사 만루 등 숱한 고비 때마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비록 타선이 1회말 선취점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이정용(23)-김대유(30)-정우영(22)-고우석(23)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두산의 추격을 실점 없이 잠재우면서 켈리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켈리는 이날 아내와 딸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빼어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내게 됐다.

켈리는 경기 후 "개막 후 첫 2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이 이겼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 가족의 힘으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6회초 만루 때는 투수코치님이 마운드에 올라와서 진정시켜준 덕분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투구수나 상황을 봤을 때 마지막 타자가 될 것 같아 더 집중했고 다행히 잘 막아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이와 함께 이날 헤드샷 사구 부상을 입은 두산 포수 박세혁(30)의 쾌유를 기원했다. 박세혁은 8회초 LG 투수 김대유의 공에 머리를 맞은 뒤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켈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 박세혁이 경기 중 예상치 못하게 불행한 순간이 있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기도뿐이지만 박세혁이 빨리 회복해서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면서, "나뿐 아니라 LG의 모든 선수들이 박세혁의 쾌유를 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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