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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오적’ 김지하 시인 별세…향년 81세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5-08 20: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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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작품을 남긴 김지하 시인이 향년 81세로 8일 별세했다.


토지문화재단 관계자는 김지하 시인이 최근 1년여 동안 투병생활을 한 끝에 이날 오후 4시경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전했다.


1941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1969년 '시인' 지에 ‘황톳길’, ‘비’ 등 시 다섯 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했고, 1970년 12월 첫 시집 ‘황토’를 펴냈다.


1970년 풍자시 ‘오적’으로 구속되는 필화를 겪었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1980년 형 집행 정지로 석방됐다.


1980년대 이후에는 후천개벽의 생명사상을 정립하는 데 몰두했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상상력으로 많은 시를 쏟아냈다.


1991년 명지대생 강경대가 경찰에게 맞아 숨지고 이에 항의하는 분신 자살이 잇따르자 조선일보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는 칼럼을 기고해 큰 논란을 불렀다.


10년 뒤 ‘실천문학’ 여름호 대담에서 칼럼과 관련해 해명하고 사과의 뜻을 표했지만,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가 하면 진보 문학평론가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노골적으로 매도하는 등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황토’,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애린’ 등의 시집과 산문집 ‘생명’, ‘율려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과 국제시인회의 위대한 시인상과 브루노 크라이스키상, 만해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받았고, 노벨문학상과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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