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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심혈관 질환 ‘고위험도 고혈압’, 130/80까지 낮춰야”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5-13 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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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대한고혈압학회가 강화된 '2022 고혈압 진료 지침'을 공개했다. 2018년 고혈압 진료 지침을 발표한 이후 4년 만이다. 지금까지는 보통 140/90(mmHg) 미만을 혈압 관리 목표로 삼아왔는데, 당뇨병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합병증이 없더라도 위험 인자가 있는 '고위험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충분히 떨어뜨려야 한다는 지침을 제시했다.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심장이 수축해 동맥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 혈압이 가장 높은데, 이를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고, 심장이 이완해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압이 가장 낮은데, 이를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혈관 벽이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을 받으면, 혈관이 손상되고 동맥경화가 진행해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뇌출혈 등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신장이 망가지는 만성 콩팥병도 생길 수 있다. 대부분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사망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단일 질환이 고혈압이다.


그동안 학회는 고혈압 환자 중에서 심혈관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이 동반된 당뇨병,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이 합병된 경우에 한해 혈압을 130/80 미만으로 관리하도록 해왔다. 이번에 학회는 기준을 강화해 적용 대상을 더 확대키로 했다.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같게 관리 목표 혈압은 140/90 미만이다.


하지만 합병증이 없더라도 '고위험 고혈압'의 경우에 목표 혈압을 130/80 미만으로 낮췄다. 고위험 고혈압이란 무증상 장기 손상이나 고지혈증, 흡연, 고령, 관상동맥 질환 가족력, 비만, 과도한 스트레스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인자가 3개 이상 또는 2개 이상이면서 당뇨병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심혈관 질환이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 콩팥병, 뇌 깊은 곳에 있는 작은 혈관들이 막혀서 생기는 열공성 뇌경색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고혈압의 경우도 130/80 미만으로 혈압을 관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뇌졸중이나 당뇨병 또는 단백뇨가 동반되지 않는 만성 콩팥병의 경우는 고혈압 합병증으로 고위험 요인은 맞지만, 임상 근거 부족으로 목표 혈압을 기존처럼 140/90 미만으로 유지키로 했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 지금까지는 심혈관 질환이 없다면 목표 혈압이 140/85 미만이었는데, 새로운 진료 지침에서는 심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무증상 장기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 2개 이상 또는 3기 이상의 만성 콩팥병이 동반된 경우라면 '고위험 당뇨병'으로 정의하고 130/80 미만으로 적극적으로 관리토록 목표를 낮췄다.


고혈압 진료 지침에 의하면, 고혈압이 없는 일반인은 최소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해 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혈압이 다소 높거나 가족 중 고혈압, 심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는 고위험군은 매년 혈압을 측정해 고혈압 여부를 조기에 진단하는 게 중요한다.


고혈압 환자는 소금 섭취를 줄이고, 칼륨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단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또 하루 30분 이상의 꾸준한 운동과 체중 감량을 통해 혈압을 충분히 떨어뜨려야 한다. 미국 심장학회는 가능한 한 120/80 미만인 정상 범위 내로 혈압을 낮추기를 권장하고 있다. 필요할 때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혈압을 조기에 조절한다면 심혈관 합병증 및 사망으로 가는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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