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지난 1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의원을 수사 중인 경찰이 '불체포 특권' 논란에 대해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광식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은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의 불체포 특권과 관련한 질문에 "(불체포 특권은) 정치적인 얘기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수사를 못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 수사 상황에 대해서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해선 최근 압수수색한 자료와 기존 확보했던 자료들을 맞춰보고 있고, 충분한 수사를 통해 이미 한 차례 경찰이 내렸던 결론이 검찰에서 바뀌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아내 김혜경 씨의 이른바 '법인카드 의혹'에 대해선, 공익신고자 신분인 사건 제보자의 소환과 관련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들 이동호 씨의 '불법 도박 및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월 사건과 관련된 관계자들의 계좌를 일부 압수수색했고, 이 의원이 대선 준비 당시 자택 옆집에 있던 경기도시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가 선거사무소로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 4월 말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해 CCTV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