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회사진기자단[박광준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화물연대 파업의 핵심 쟁점인 안전 운임제와 관련해 화물연대, 경영자단체 등 당사자들을 잇따라 만나 의견을 들었다.

국민의힘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차주 측인 화물연대, 화주 측인 한국무역협회, 한국시멘트협회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화물연대 측은 21대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안전운임제 연장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연장안에 합의하러 온 게 아니니, 당 차원의 연장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화를 추진하면서 화물연대가 반대하는 입법안을 국회에서 진행하는 건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화 중에는 입법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헌승 의원은 "법안은 검토 중이고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지난 3년간 안전운임제의 성과를 분석한 뒤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자단체 등 화주 측 "안전운임제는 운송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해소하는 시장 기능을 제한한다"면서, "국내 생산을 축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위축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안전운임제 제도 개선을 주장했다.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린 가운데, 간담회를 마친 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아직 당론은 없고 원구성 협상이 이뤄진 뒤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현재 안전운임제 일몰까지 6개월 정도 남아 있어 시간이 조금 여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