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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작가의 작품이 발견의 희망과, 보석 같은 배우들이 꽃 피우기를 갈망하는따뜻한 이야기 '봄을, 찾기'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6-26 1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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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귀한 작가의 작품이 발견의 희망과, 보석 같은 배우들이 꽃 피우기를 갈망하는 3色 스토리 '봄을, 찾기'가 ‘시온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라져가는 희곡과 작가들의 아직 발견되지 못한 귀한 작품들을 꺼내보려 하고, 보석 같은 배우들이 꽃을 피우기를 희망하는 프로젝트다.


연극 활동을 활발히 하는 극단 제자백가, 필통, 청사진이 선보이는 페스티벌 '봄을, 찾기'는 각 극단들의 공연이 아닌 서로 함께 공연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힘이 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화합의장이기도 하며,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번이 2번째 프로젝트인 '봄을, 찾기는' 2019년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 신춘문예로 당선된 홍진형 작가의 작품들로 페스티벌이 꾸려질 예정이다. 홍진형 작가는 현재도 꾸준히 좋은 희곡들을 발굴해 내고 있다.


작품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환절기에서 아이가 죽었다. 난희는 아이의 부고 소식을 받고 낯선 도시에 내려왔다. 아이의 얼굴도 이름도 모른 채 몇 년을 살아왔다. 아이와의 인연도, 그리고 과거 연인이었던 상우와의 인연도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난희는 아이의 죽음을 슬퍼해야 할지, 과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자책해야 할지, 조금도 마음의 정리를 하지 못한 채 아이의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기 대신 아이를 키운 또 다른 엄마 희수를 만난다.


“그러니까... 난 어쩔 수 없었던 거잖아요.”


'엄마, 후유증'에선 미술학원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 유일한 생존자인 주영은 혼수상태다. 그리고 그런 주영을 간병하고 있는 수경은 바로 그 미술학원 화재 사고로 하나 뿐인 딸을 잃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담배꽁초라고 했지만 수경은 진실을 알고 있다. 그런 수경의 앞에 죽은 딸의 유령이 나타난다. 그리고 수경이 감추고 있는 진실을 들춰내며 엄마의 죄책감을 자극한다.


“힘든 일 있으면 얼른 벗어나게 해야지, 왜 힘든 일을 당할수록 위로를 받게 해요.”


또 '바나나를 들고 있는 남자'는 여기 한 남자가 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남들이 보는 것과 다르게 보는 남자.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정신병자'라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를 보살펴주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있다. 세상은 그를 그렇게 계속 정신병자인 상태로 두려고 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남자에게 정상적인 세상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과연 남자는 정상적인 세상을 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남자가 보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저기... 뭐 하나만 물어봅시다. 저기 앉아 있는 사람들이보이십니까?

나도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작가는 “대본에 담고자 했던 감정, 질문, 그리고 나름의 대답들은 모두 추측과 가설, 상상들일 뿐이다. 추측과 상상이 좋은 연출, 배우 분들과 함께 구체적인 설득력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모가 된 사람의 마음가짐, 기꺼이 부모가 된 사람의 마음가짐, 그리고 부모가 느끼는 또 다른 두려움에 대한 감정을 담으려는 '환절기에서'와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많은 이면이 있는 사람들, 자식의 어두움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물음을 던지는 '엄마, 후유증' 그리고, 우리가 판단하는 정상의 기준은 진실이 아닌 모두의 합의 혹은 권위자의 판단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닌지 물음을 던지는 '바나나를 들고 있는 남자' 여러 가지 상황 등을 통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끔 하는 이 작품은 김빛새날, 김동옥, 임혜선, 박혁준, 김윤실, 신성미, 양재희, 조하영, 이찬민, 고병성, 김정국, 맹선화, 소정은, 이의현, 이재창, 전상준, 최경훈, 최현섭, 하경한, 홍현지 배우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숨겨진 희곡작가와 봄:을 찾기 #2 '봄을, 찾기'는 오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시오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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