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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월드컵 결승진출 국산 경주마 ‘돌콩’ 코리아컵서 3년만에 복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9-06 08: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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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한 당시의 돌콩 모습/한국마사회 제공[이승준 기자] 2019년 경마 월드컵으로 불리는 두바이월드컵 결승에 출전하면서 돌풍을 일으킨 국산 경주마 ‘돌콩’이 4일 코리아컵에 출전한다.


3일 한국마사회에 의하면 2014년생으로 구입 당시 435kg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왜소한 체격에 경매에서도 인기가 없던 말인 ‘돌콩’은 이태인 마주가 끈기 있게 성장하라는 의미로 ‘돌콩’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첫 승은 2016년 2세 혼합 특별경주였다. 돌콩은 출발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여러 말들 사이에서 몸싸움에 휩쓸렸지만 이후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차분히 경주를 이어갔다. 이후 직선주로에서 막판 추입에 나서며 깜짝 역전승을 이뤘다.


‘돌콩’은 2018년 출전한 ‘코리아컵’에서 일본의 ‘런던타운’에 이어 준우승을 기록하먄서 세계 최고 수준의 말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한국마사회의 지원 하에 두바이 원정길에 나서게 됐다. ‘돌콩’의 도전은 놀라웠다. 3번의 예선 레이스에서 6위, 3위, 1위를 기록하고 마침내 준결승격인 ‘슈퍼 새터데이’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 3월 30일 자정이 지난 늦은 시간, 어둠이 깔린 서울경마공원에 하나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의 경주 중 하나로 불리는 ‘두바이 월드컵’ 결승에 우리나라 경주마 ‘돌콩’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결과는 12마리 중 11위, 결승 진출을 위해 예선.본선을 치른 혹독한 스케줄 속에 체력의 한계가 다소 아쉬웠지만 약 3개월간의 해외 원정에서 보여준 ‘돌콩’의 선전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이후 ‘돌콩’은 국내에서 펼쳐진 ‘부산광역시장배’와 ‘KRA컵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돌콩’은 11월 22일 왼쪽 앞다리 종자골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고 이후 경주로를 떠났다. 수술과 재활치료, 또 다른 부상까지 겹치며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3년 만에 다시 ‘돌콩’은 ‘코리아컵’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경마 팬들과 만나게 됐다.이달 4일 ‘돌콩’은 코리아컵에서 영국 일본 홍콩의 우수 경주마들과 현재 국내 최강자인 ‘위너스맨’ ‘라온더파이터’ ‘행복왕자’ 등과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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