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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74] 고봉 기대승의 정신을 품은 곳 '월봉서원'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9-15 00:29:52
  • 수정 2022-09-15 00: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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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월봉서원 (月峯書院)은 1578년(선조 11)에 김계휘(金繼輝)를 중심으로 한 지방유림의 공의로 기대승(奇大升)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키 위해 광산군 비아면 산월리에 망천사(望川祠)를 창건해 위패를 모셨다. 


1646년(인조 24)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고, 1654년(효종 5)에 ‘월봉(月峯)’이라고 사액됐다. 1671년에 송시열(宋時烈) 등의 건의로 인근의 덕산사(德山祠)에 모셔져 있던 박상(朴祥)과 박순(朴淳)을 이향(移享)했고, 1673년에 김장생(金長生)과 김집(金集)을 추가배향했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해 오던 중 1868년(고종 5)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로 훼철됐다. 그 뒤 전라남도유림에 의해 1938년 5칸의 빙월당(氷月堂)이 건립됐고, 1972년에 4칸의 고직사(庫直舍), 1978년에 외삼문(外三門)과 3칸의 장판각(藏板閣), 1980년에 사우(祠宇), 1981년에 내삼문이 건립됐다. 빙월당은 광주광역시기념물로 지정돼 있고, 장판각에는'고봉집(高峯集)' 목판 474판이 보관돼 있다.




빙월당(氷月堂)은 월봉서원의 주강당으로,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 9호이다. '빙월'은 고봉의 고결한 학덕을 상징하는 빙심설월(氷心雪月)에서 유래한 것으로, 정조가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숭덕사(崇德詞)는 문헌공 고봉 기대승을 재향하는 월봉서원 사당으로, 매 년 3월과 9월에 춘, 추향사제를 지내고 있다.



동재:명성재(明誠齋)는 월봉서원의 기숙사이다. 명성재의 명성(明誠)은 ‘배움에 있어서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성의를 다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재:존성재(存省齋)는 월봉서원의 기숙사이다. 존성재의 존성(存省)은 ‘자기를 성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판각(藏板閣)은 월봉서원 내 자료를 보관하는 부속건물로, 고봉선생 문집 11권의 판각 474매와 충신당, 명성재, 존성재, 유영루 등의 현판이 보관돼있고, 고봉선생 문집 11권의 판각 474매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1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묘정비(廟庭碑)는 월봉서원과 고봉 기대승 선생의 연혁이나 관련 인물 등에 대한 내력을 기록해 세운 비석이다.



정안문(靜安門)은 월봉서원의 내삼문으로 사당인 숭덕사 앞쪽에 세워져있다. 고봉 기대승 선생을 모시는 사당에 들어가기 전 ‘조용하고 평안한 마음을 가지라’는 뜻이 담겨 있다. 고대 기대승의 학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곳으로 춘.추향제가 매년 개최된다. 한때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손됐다가 1938년 빙월당을 시작으로 1987년까지 사당과 외삼문, 장판각, 내삼문이 건축됐다. 수십년에 걸쳐 하나하나 구축한 점이 특징적이다./사진-윤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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