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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121] 평양시 만경대에 위치한 '용곡서원'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0-13 19: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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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용곡서원은 평양시 만경대구역 용봉리 용악산기슭에 위치해 있는 옛 서원으로, 용악산봉우리들이 흘러내려 골짜기를 이룬 남쪽 어귀의 아늑한 곳에 위치해 있다. 


용곡서원은 '태극변해' '성리서' '역학설' 등의 도서들과 문집 '돈암전서'의 저자인 이 지방출신 유학자 돈암 선우협(1588~1653년)을 추모하여 후대들을 교육키 위해 세운 서원이다. 1656년에 처음 세웠다가, 1713년에 고쳐 세운 것이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이다.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잘 이용하여 앞에서 뒤로 가면서 조금씩 높아진 대지 위에 건물들을 차례로 지었다.



앞의 큰 문(바깥문)으로 들어가면 넓은 마당의 양쪽에 동재와 서재가 마주 서 있고 마당 북쪽의 계단을 올라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뒤쪽에 사당이 있고 그 서북쪽 조금 더 높은 곳에 비각이 있다. 바깥문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2층 맞배집인데 1층은 가운데 1칸이 문간이고 좌우의 1칸씩은 토벽을 쌓아 막았다. 2층은 통칸으로 하고 바닥에 마루를 깔았고 앞뒤(남쪽과 북쪽)는 그냥 틔어놓고 양옆(동쪽과 서쪽)은 토벽 한 가운데에 창을 냈다.



이 건물의 1층은 서원으로 나드는 문이었으며 2층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당으로 이용됐다. 동재는 정면 3칸(7.95m), 측면 2칸(3.6m)의 맞배집인데 오른쪽 2칸은 앞퇴를 내고 그 툇마루 안에 띠살무늬문짝을 둘씩 달았고 북쪽 1칸에는 띠살무늬문짝 하나를 달았다.



서재도 규모와 구조가 동재와 같다. 사당은 정면 3칸(8.55m), 측면 3칸(5.69m)에 모루단청을 곱게 입힌 맞배집이다. 앞면에만 2익공두공을 얹고 높은 지붕의 양옆면에는 풍판을 댔고 앞 1칸은 툇간으로, 뒤 2칸은 대청으로 하고 대청칸 앞에 띠살무늬사분합문을 달았다. 사당의 처마 밑에 서원 현판이 걸려 있다. 비각에는 이 서원의 현존건물들이 1713년에 세워진 것임을 밝혀주는 내용을 새긴 비가 있다./사진출처-조선향토대백과, 2008., 평화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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