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가 세계적 권위의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후 첫 국내 협연 무대를 갖는다.
롯데문화재단은 다음 달 1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 창단 60주년 기념 공연 '부산시립교향악단&양인모'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시향은 창단 기념일인 다음 달 2일 부산에서 먼저 기념 공연을 갖는다. 1962년 창단한 부산시향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오케스트라다. 부산시향의 두 차례 공연에 양인모는 협연자로 나선다.
양인모는 지난 5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작품 최고해석상까지 받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휘자 최수열이 이끄는 부산시향과 양인모는 이번 공연에서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들려줄 예정이다. 양인모는 부산시향이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예술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부산시향은 2017년부터 3년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전곡을 국내 악단 중 최초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부산시향 측은 "이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연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로 손꼽히는 신동일 연세대 교수도 함께해 풍성한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