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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춘향가’의 우리 색과 오페라가 만나 조화로운 봄을 꽃피우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2-10 14: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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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사극 봄 춘향’...‘겨울 바람 끝에 찾아 올 봄을 만나기 위한 이몽룡과 변학도의 흥미진진한 대결’


[이승준 기자] 봄내음을 가득 담은 ‘음악사극: 봄 춘향’이 이달 17일 오후 3시와 8시 두 차례에 걸쳐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인천광역시와 (재)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2022 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제작된 사업이다. 어쿠스틱앙상블 재비로 활동하고 있는 홍민웅이 전 곡을 작곡했고, 이후 이어질 공연들에 앞서 이번 무대가 세계 초연이 될 예정이다.


‘음악사극 ’봄 춘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판소리로 잘 알려진 ‘춘향가’에 서양음악과 무용, 합창 등을 조화롭게 버무려내기 위한 작곡가 홍민웅의 의도가 성공적으로 반영된 결과물이다. 


그는 “익숙하면서도 어렵게 느껴지는 ’춘향가‘에 어떻게 하면 공감할 수 있는 정서들을 부여하면서 세련되게 아우를 수 있을지 긴 고민을 했다”면서, “국악과 서양음악의 조화, 춘향과 몽룡의 아름다운 사랑 선율, 그리고 춘향과 변학도의 감정선 변화까지 보편적이지만 특색 있는 선율을 새로이 구상된 가사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또한 작가 황정은은 기존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에 치중했던 우리 고전인 ‘춘향가’를 확장해 겨울과 봄의 기운이 엎치락뒤치락하듯 봄 계절을 찾아오기 위한 변학도와 몽룡의 대립 등 여러 인물들의 마음을 새로운 각도에서 풀어 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 공연은 우리 국악 선율과 서양의 클래식을 잘 아우르는 작업을 거쳐 ‘음악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는 데도 큰 의의가 있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출연진들은 모두 세계 최정상급의 실력자들이다. 춘향 역의 김선덕은 현 미국 MIA 소속 가수이며, 몽룡 역의 강현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오페라과 대학원 졸업 후 ‘라보엠’, ‘피가로의 결혼’ 등 여러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을 맡고 있다. 


변학도 역의 김성결은 현재 Oikos University 성악과 겸임교수로서 루치아노 파바로티 극장 주역 및 유럽극장 주역 가수로 활동 중이고, 향단 역의 이한나는 미국 텍사스주립대 석박학위 취득 후 경희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고 ‘인간의 목소리’, ‘피가로의 결혼’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방자 역의 이승환은 밀라노 베르디 국립 음악원 석사 졸업 후 국립오페라 주관 찾아가는 학교 오페라에서 바리톤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봄 춘향’의 도창을 맡은 서진실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 29호 춘향가 이수자로서 현재 국악 앙상블 ‘나뷔’를 대표하는 인재이기도 하다. 


이외에 노이 오페라 코러스,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 단체로 활동 중인 주 댄스컴퍼니의 협연과 함께 성악가, 소리꾼, 국악기, 양악기 등 여러 예술 분야의 다채로움이 마치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조화롭게 어우러질 예정이다. 


한편, 아트아우름에서는 여러 양극단들의 ‘아우름’과 ‘어울림’으로 탄생하는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공연을 지향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익숙한 판소리 구절과 도창, 그리고 가야금과 장구 등 다양한 국악기로 표현해내는 국악과 오페라, 합창단, 무용 등이 한 무대에 모여 국내와 국외의 간극을 아울러 배치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아름다움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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