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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사찰 72] 잇단 전란에도 소실 면한 ‘순천 선암사 일주문’ 보물됐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2-29 12:04:39
  • 수정 2024-04-02 04: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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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조선 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잇단 전란 속에서도 소실을 면했던 전남 순천 선암사 일주문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순천 선암사 일주문’과 ‘문경 봉암사 봉황문’, ‘대구 동화사 봉황문’, ‘구례 천은사 일주문’ 등 일주문 4건과 사찰 문루, 불전, 누정건축, 승탑 등 8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일주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출입구이자 사찰이 시작되는 영역을 표시하는 정문이다.


이 가운데 선암사 일주문의 경우 처음 세워진 기록은 확인할 수 없지만, 조선시대 기록을 통해 중창 이후 임진왜란(1592)과 병자호란(1636) 때 유일하게 소실을 면한 건축물임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전국의 사찰 일주문 50여 건을 조사하고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4건을 보물로 지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찰 일주문이 보물로 지정된 건 2006년 ‘부산 범어사 조계문’ 이후 두 번째이다.


또 1664년 건립된 ‘고성 옥천사 자방루’와 조선 중기 예학의 대가 정경세(1563∼1633)가 낙향해 지은 누정 겸 서실 ‘상주 대산루’, 17세기 후반 봉국사 창건과 함께 세워진 불전 ‘성남 봉국사 대광명전’도 보물이 됐다.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된 전북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탑’은 신라 말기에 만들어진 승탑이다.


문화재청은 이 승탑이 기단부와 탑신부를 비롯한 전체적인 비례와 비율 등이 조화로워 당대 최고의 장인이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던 것으로 판단돼 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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