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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인식조사 결과 발표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3-01-19 14: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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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장애인 차별에서 ‘인지부조화’ 경험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인식조사 결과 발표회를 갖고 한국사회 개신교인의 평등의식 현황을 점검했다.[우성훈 기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김영주)은 지난 12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인식조사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한국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평등의식 현황을 확인하고 신앙인으로서의 역할과 현실 사이 괴리를 극복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발표는 정치성향, 평등의식, 평등에 대한 감수성, 신앙과의 연관성 등 각 주제별로 김상덕연구실장, 정경일박사(성공회대), 송진순박사(이화여대), 이민형박사(성결대)가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연구보조원은 최인엽교수(감신대), 보조원은 고선경이다.


이날 김상덕연구실장은 개신교인의 정치 성향에 대해 “비개신교인과 비교해 이념적 보수나 진보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 반면, 문화적 성향에서는 좀 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경일박사(성공회대)는 정박사는 정치.경제.사회분야별 평등의식에 대해 “개신교 교회가 사회의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개신교인의 47.0%는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반면, 비개신교인의 62.2%는 ‘그렇다’라고 답해, 두 비교 집단 간의 인식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정치가 모든 계층,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평등하게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81.2%의 개신교인과 85.2%의 비개신교인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면서,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심화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모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재난 이후 불평등이 더 심각해졌다고 생각하고 있고 상당수 한국인이 개인의 능력과 노력보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세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박사는 한국사람들은 종교의 유무, 정치적 성향의 차이를 떠나 한국 사회의 파당정치, 분열정치에 대한 집단적 불신과 피로감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송진순박사는 평등에 대한 감수성에 대해 개신교인은 인간의 존엄과 평등의식이 타종교인이나 무종교인보다 약간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송박사는 “개신교인 내에서도 남성(78.2%)보다는 여성(81%)이, 연령이 높을수록(60세, 85.8%), 신앙생활이 오래될수록(30년 이상 85.1%), 종교 중요도가 클수록 인간 존엄과 평등에 대한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대다수 한국인은 ‘경제 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문제이며 이는 노동소득이 아니라 자본소득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송박사는 이외에도 개신교인에게서 성소수자와 장애인에 대한 거리낌이 비슷한 응답률로 나타나고 있는 점, 고착화된 젠더역할과 기능의 모순 등으로 인해 인지부조화를 겪고 있을 것으로 결론내렸다.


끝으로 이민형박사는 신앙과 평등의식의 관계성에 대해 “현재 기독교의 문화가 건전하고 긍정적인 기독교인의 이미지를 만들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기독교 문화란, 개신교인 응답자 48.8%가 답했듯이 ‘기독교인이 교회 밖에서 개인적으로 성결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서도 이박사는 “기독교 문화가 사회적 활동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는 못하다. 사회구조적으로 종교나 신앙이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나이가 어릴수록 높게 나타났다"면서, “개신교인들이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에 비해 비개신교인들의 눈에 개신교인들은 훨씬 더 ‘개인적’이고 ‘폐쇄적’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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