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사청탁 뇌물 의혹’ 코이카 압수수색...전직 이사 체포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2-03 22:52:51

기사수정


[박광준 기자] 인사청탁을 대가로 임직원 간에 금품을 주고 받은 의혹이 제기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시흥동 코이카 본사에 수사관 등을 보내 인사 관련 내부 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코이카 전 상임이사 송 모 씨를 체포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해 12월 감사원에서 송 씨와, 송 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손혁상 전 이사장 등 임직원 15명을 뇌물 공여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송 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코이카 상임이사를 지내면서 2020년 4월 당시 대학 교수였던 손 전 이사장에게서 자녀 학비 명목으로 천만 원을 받고 두 달 뒤 손 씨가 이사장에 선임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과거 시민단체에 근무한 적 있는 최 모 씨에게 2018년부터 2021년까지 9번에 걸쳐 6천여만 원을 받고 자회사 대표이사로 선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에 의하면 송 씨는 이런 식으로 15명에게서 임원 선임이나 승진, 전보, 계약 등을 대가로 2억 9천여만 원을 받는 등, 임직원 22명에게서 모두 3억 8천여만 원을 받았다.


코이카는 송 씨가 재직하던 중 직원 8명에게 5천 9백여만 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단순채무로 사건을 종결하고 송 씨를 면직 처리한 사실도 감사원 감사로 확인됐다.


코이카 측은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당시 해명 자료를 통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도, 감사원이 언급한 코이카 임직원 중 상당수는 "송 씨가 급박하게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해 돈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고, 모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이 관련 사건으로 송 씨와 금전 대차, 사기 관련 민·형사 소송을 진행해 민사 소송 일부는 이미 승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을 바탕으로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반려동물관리사 교육과정 모집
 Campus 라이프더보기
 건강·병원더보기
 법률/판결더보기
 교육더보기
 보건더보기
 환경더보기
 지역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