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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와 오르간의 만남...‘한국을 품은 오르간’ 다음 달 13일 공연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2-18 04: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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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우리 사물놀이와 서양악기 오르간이 만나는 ‘한국을 품은 오르간’ 공연이 다음 달 13일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르가니스트 박은혜, 장구 김덕수, 해금 노은아, 생황 김효영, 25현가야금 서정민이 서양악기와 국악기의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와 오르가니스트 박은혜의 협연이다.


김덕수는 명인은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 “동서양을 망라하고 여러 악기와 수많은 협연을 했다. 하지만 오르간과의 협연 기회가 없어서인지 서양의 가장 오래된 종교 악기인 파이프오르간에 대해 궁금했고 오르간과의 협연을 늘 꿈꿔왔다.”면서, “이번 무대가 아마도 그 소망을 이루는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먼저 ‘세상을 깨우는 대북 소리와 오르간의 울림’은 대북의 임원식, 멀티 퍼커션의 김영은과 오르간이 프랑스 작곡가 피에르 코슈로(Pierre Cocherau)의 ‘오르간 스케르초’를 새롭게 연주한다.


이어 ‘두 대의 가야금과 오르간으로 만나는 바흐의 토카타’에선 25현가야금 연주자 서정민이 즉흥 선율과 먼동이 틀 무렵의 메인 선율을 산조 형식으로 만들어 새롭게 표현한 ‘매단 II’에 이어 유명한 바흐의 오르간 ‘토카타 라단조 (BWV565)’를 오르간 박은혜와 25현가야금 서정민의 협연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성 위에 한국 전통악기인 25현가야금 두 대가 한국적 색채로 소개한다.


다음으로 해금 연주자 노은아가 강상구 곡의 ‘상주 아리랑’을 새롭게 해석한 ‘한국무용으로 수놓은 해금의 상주 아리랑’에 이어, 한의 정서를 대변하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아리랑 판타지가 이어진다.


오르간 박은혜, 생황 김효영, 가야금 서정민이 들려주는 아리랑 판타지는 故 박재열 연세대 명예교수의 합창곡 ‘정선아리랑’을 오마주한 창작곡으로, 화려한 화성의 변화와 반복되는 리듬의 강렬한 비트를 이용한 아리랑의 선율이 오르간의 웅장한 사운드 그리고 가야금과 해금의 연주가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이와 함께 생황 연주자 김효영이 선사하는 ‘생황 산조’와 오르간과 생황의 협연 곡 ‘눈물’, 한국 자연의 소리와 함께 오르간의 페달이 마치 다듬이질 소리처럼 저 멀리 아련히 들리며 하늘로 날아가는 파랑새의 모습을 그린 오르간 독주곡 ‘새야새야 파랑 새야’, 김덕수 명인과의 협연 작품 ‘설장구 협주곡, 소나기’까지 다양한 곡이 연주된다.


‘한국을 품은 오르간’이란 제목으로 공연해온 오르간 연주자 박은혜는 “국내에서 수년간 다양한 형식의 오르간 연주로 오르간 저변화에 힘썼다.”면서,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무대를 옮겨 오르간과 국악의 매력을 소개하고 우리 국악의 독창성과 음악성뿐 아니라 서양음악과 충분히 공존할 수 있는 음악으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서는 국립합창단 등에서 공연 연출을 맡은 바 있는 안지선 씨가 영화적 기법을 적용해 시각적 효과를 더하고, 미디어아트와 조명디자인을 통해 낮과 밤, 산과 바다, 하늘 위로 여행을 떠나는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1544-1555)과 롯데콘서트홀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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