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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피해 김해 온 우크라이나 체육영재 귀화 추진
  • 미디어팀
  • 등록 2023-03-12 17: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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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지역사회 조만간 특별귀화 추천서 법무부 전달


[미디어팀] 경남 김해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김해에 정착한 우크라이나 10대 복싱영재의 특별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옘 아나톨리(18)는 러우전쟁 발발 초기인 지난해 3월 우리나라에 입국했고 생업을 위해 앞서 김해에 체류 중이던 부모와 함께 진영읍에 살고 있다. 현재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3학년으로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에서 한글수업과 적응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아나톨리는 국내 입국 전 우크라이나 각종 복싱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주니어 복싱선수로 2019년 유럽 주니어 국제대회 은메달, 2019, 2020년 우크라이나 주니어 선수권대회 우승, 2021년 우크라이나 주니어 선수권대회 은메달 등을 수상했다. 


아나톨리는 우리나라 입국 후 김해복싱체육관과 인연이 닿아 복싱을 재개할 수 있었고 2022년 6월 초부터 김해시복싱협회의 지원을 받으면서 김해시체육회 복싱단(직장운동경기부)과 합동훈련을 해오고 있다. 


이처럼 복싱선수로서 장래가 촉망되는 아나톨리이지만 외국인이어서 국내 대회 출전도, 국내 복싱단체 소속도 될 수 없는 처지여서 이를 안타깝게 여긴 경남복싱협회, 김해시복싱협회, 김해복싱체육관,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등은 그의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한 특별귀화 추진에 나섰다. 또 김해시도 지난 2월 23일 ‘스포츠 분야 우수인재’로서 특별귀화 추천서를 발급했다. 


홍태용 시장은 지난 3일 아나톨리와 후원 기관.단체 관계자들을 시청으로 초대해 아나톨리의 빠른 귀화를 희망하면서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홍 시장은 “타국 적응이 쉽지 않을텐 데 성실히 학업을 병행하며 본인의 꿈을 계속해서 이루고자 하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고 대견하다”면서, “하루 빨리 한국 국적을 취득해 세계적인 복싱선수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나톨리는 “많은 분들이 제 일처럼 신경 써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복싱으로 한국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후원 기관.단체들은 조만간 법무부에 특별귀화 신청서를 낼 예정이나 체육인 귀화 사례가 흔치 않아 마음을 졸이고 있다. 아나톨리는 귀화가 성사될 경우 김해시체육회 복싱단에 입단해 선수생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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