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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이사회에 힘 실어준 글래스루이스 "주주제안, 설득력 부족"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3-18 19: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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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KT&G 이사회가 제안한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17일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시라이트캐피탈 파트너스의 주주제안, KT&G 이사회 대응논리를 검토한 결과 현재 주주제안 측의 주장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는 안다와 FCP 등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배당액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글래스루이스 관계자는 "KT&G 이사회는 2022년 주당 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수준의 배당금을 제안했고, 이는 회사의 지속적인 배당 정책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FCP가 제안한 평가보상위원회 관련 규정 개정.신설 건과 자기주식소각 결정 권한 추가 건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냈다. 자기주식 소각의 건과 자기주식 취득 건도 반대를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을 포함하면 2021년과 2022년 회사의 총 주주환원율은 각각 95%, 93%에 이른다"면서,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이자 동종업계 글로벌 경쟁사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현재보다 사외이사 정원을 2명 늘리는 안건과 행동주의 펀드들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안다가 제안한 이수형.김도린.박재환 선임안과 FCP가 제안한 차석용.황우진 선임안은 반대하고, KT&G 이사회가 추천한 김명철.고윤성.임일순 선임안은 찬성했다.


글래스루이스는 "KT&G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가 합리적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주주제안 측 후보가 차별되는 역량이나 기술, 자격 등을 갖추고 있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안주주 측 주장이 설득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올해 KT&G 주주총회에서 제안주주 측 안건을 반대하고 KT&G 이사회를 지지하는 것이 주주이익을 대변하는 길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글래스루이스의 KT&G 이사회 제안 안건에 대한 찬성 권고를 환영한다면서, "회사는 미래성장 잠재력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과도하고 단기적인 주주환원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주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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