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경북 경주 열암곡 마애불상을 원래대로 세우는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렸다.

출범식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엎드린 부처님을 바로 모심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천년을 세우다’ 프로젝트는 조계종의 핵심 사업으로 앞으로 엎어져 암반과 5㎝ 떨어진 채 기적적으로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경북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을 원래대로 세우는 일이다.

현재 마애불 바로 세우기에 관한 연구 조사가 진행 중으로 조계종은 문화재청, 경주시와 함께 2026년까지는 마애불을 세우는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주 열암곡 마애불은 통일 신라 8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높이 5.6m의 마애여래입상이다. 조선 명종 12년인 1577년 지진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불상은 앞으로 엎어졌는데도, 암반과 5cm 공간을 유지하면서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5㎝의 기적’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