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국내에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엠폭스 환자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7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42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 발표 이후 5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들은 모두 내국인으로 거주지는 각각 서울 3명, 충남 1명, 부산 1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의심증상 발생 뒤 질병관리청 콜센터(1399)로 신고하거나 의료기관의 신고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5명 환자 모두 발진과 발열 등이 주요 증상이었고,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었고, 국내에서 위험노출력이 확인돼 지역 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하고 있다.

엠폭스는 국내에서 지난해 6월 처음 발생했고, 지난달 7일 확진된 국내 6번째 환자부터 이날까지 42명 발생했다. 42명 환자 중 1명을 제외한 41명이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엠폭스와 관련해 적극적인 증상 홍보와 신고를 독려하고, 예방수칙 제작.배포, 고위험시설 지도 및 안내 등 위험소통을 강화해 전파 차단 및 접촉자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또 향후 엠폭스 일일 확진자 발생 현황을 평일 오전 10시쯤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주말을 포함한 주간 발생 현황은 주 1회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엠폭스는 백신과 치료제, 진단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등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의심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 검사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