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국민의힘이 태영호 최고위원의 사퇴에 따라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11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월요일(15일) 최고위에서 선관위 구성을 위한 의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당헌 제27조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 시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내 전국위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서 최고위원 선출 시한은 6월 9일까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관위가 구성되면 투표 방법, 운동기간 및 방법, 그리고 선거일 등 선출 절차 전반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기존 2007년, 2008년, 2009년에 전국위에서 선출한 경우가 있었는데 구성을 선관위원장은 법제사법위원장이 주로 한다”면서,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들어가고 있고, 다음 주 최고위에서 의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이 담긴 보좌진과의 녹취록 공개 등으로 11일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은 태 최고위원은 윤리위 심사에 앞서 최고위원을 자진사퇴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책이나 총선보다 보궐선거에 치중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민생과 철칙대로 하지만 당헌상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 ‘녹취록 조사를 안 하고 자진사퇴를 유도했다는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누가 유도하신 분은 없는 거로 안다”고 했다.

한편, 전날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징계 처분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강 수석대변인은 “그것에 대해서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뜻을 모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