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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관석, '경쟁 캠프서 금품' 듣고 돈 봉투 결심"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5-30 19: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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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가운데, 이 의원이 본인에 대한 구속영장청구서를 공개했다.


영장청구서에 의하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 윤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경쟁후보 캠프에서 금품을 뿌린다는 정보를 접하고 돈 봉투 살포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5.2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측은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했는데, 송 전 대표에 대한 전국대의원 지지율은 2021년 1월 29일 51.8%로 조사된 이래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경쟁 후보들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었다.


그해 4월 말경에는 서울.경기.대구.전북에서 지지율이 2위로 밀려나기까지 하는 등지난달 28일부터 닷새 간의 투표 기간 전국 대의원 지지율이 역전될 위험성이 가시화된 상황이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이런 위기 속에 윤 의원은 경쟁후보 캠프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윤 의원이 지지층 이탈을 막고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현금 제공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또, 청구서에 의하면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박 모 씨는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이정근 씨에게 현금 300만 원씩 든 봉투 10개를 전달했고, 이 씨는 4월 27일 이를 윤 의원에게 건넸다.


윤 의원은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는 첫날 현금을 뿌려 송 전 대표의 득표율을 최대한 높이려고 계획했다는 게 검찰 조사 내용이다.


4월 28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윤 의원이 주재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이 의원에게 봉투 1개가 제공됐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또, 이 의원은 송영길 캠프에 총 1,1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체포동의안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미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충분히 소명했다며 검찰이 정해진 수순처럼 막무가내식 인신구속으로 사태를 몰아가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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