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서울대 교수/서울대 제공[박광준 기자] 이은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한국 학자 최초로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ICA) 회장에 취임했다.

6일 서울대에 의하면 이 교수는 지난달 25일부터 닷새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ICA 제73회 연례학술대회에서 회장에 취임하고 1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1950년 설립된 ICA는 언론정보학 분야 세계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로 현재 90개국 65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엔은 공식적으로 ICA를 비정부기구(NGO)로 인증해오고 있다.

이 교수는 2021년 전체 학회원 투표로 ICA 회장에 선출됐고 아시아 여성학자가 ICA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교수는 미디어 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로, 다양한 디지털 소통 양식의 개인적.사회적 효과를 탐구해왔다. 특히 뉴스 댓글과 여론, 소셜 미디어 이용과 정신건강, 허위정보 및 교정, 인간-AI 커뮤니케이션 등 중요한 사회적 함의를 가지는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ICA 동아시아 지역 선출이사(2009-2012)와 국제 저명 학술지인 미디어 사이콜로지(Media Psychology) 공동편집위원장 등을 거쳐 비영어권 학자로는 최초로 언론학 분야 3대 학술지인 '휴먼 커뮤니케이션 리서치(Human Communication Research)' 편집위원장(Editor-in-Chief, 2017-2020)을 역임했다.

2019년에는 언론정보학 학자로서 최고의 영예인 ICA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