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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클럽’ 수사 검찰 “박영수 영향력 행사, 실체에 다가가”...양재식 조만간 소환할 듯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6-08 1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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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사업을 돕고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사안의 실체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를 통해 박영수 전 특검이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선 사안의 실체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불법적인 대가를 받았는지가 사안의 실체”라고도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특경법상 수재 등 혐의로 박영수 전 특검을 수사하고 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 구성과 PF 대출을 돕는 대가로 200억 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대장동 일당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다 불참하는 대신, 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 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이 은행 실무자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박 전 특검 측이 받기로 약속한 부동산 등 대가의 규모가 20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특검과 공모 관계로 지목된 양재식 변호사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양 변호사 조사 일정에 대해 “조율을 통해 늦지 않은 시간 안에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양 변호사가 당시 컨소시엄 논의와 관련해 실무를 담당하면서, 대장동 일당에게 대가를 약속받은 뒤 이를 박 전 특검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대장동 관계자들에게서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역시 ‘50억 클럽’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곽상도 전 의원과 곽 전 의원의 아들에 대해서도 머지않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면 주요 피의자에 대한 수사 일정을 검토하겠다”면서,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 씨와의 뇌물 공모 부분, 범죄수익 은닉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사업을 도와주는 대가로 김만배 씨 등에게 아들 병채 씨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사업 공모 당시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을 막아준 대가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지난달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곽상도 전 의원과 아들 병채 씨를 다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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