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외교부는 다음주에 열릴 다자 국제회의에서 일본과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오염수 문제가 주요 관심사기 때문에 정상회담 또는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된다면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0∼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13∼14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데, 박진 외교부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참석이 유력하다.

다자회의가 잇따라 열리는 만큼 이를 계기로 한일 정상, 외교장관 회동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방류 개시만 앞둔 시점에 한일 최고위급 인사가 만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 차원의 검토 보고서와 다자회의 계기 한일 간 고위급 회담은 전혀 별개 사안”이라면서, “서로 연계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