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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의 여행이야기 25] 태안 백화산 정상부에 위치한 ‘봉수대와 백화산성’
  • 윤여금 기자
  • 등록 2023-07-14 14: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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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 기자] 백화산성은 백화산(284m)산 꼭대기 능선을 따라 흙이나 돌로 쌓아 올려 적의 침입을 대비한 테뫼식 산성이다. 백화산성(충남도 문화재자료)은 태안군의 성 중에서 가장 일찍 만들어진 것으로 산성의 성벽과 유물을 보면 백제시대에 처음 쌓은 것으로 추정되며, 내부에 봉수대를 두어 조선말까지 활용했다고 전한다. 성벽이 남쪽과 북쪽 봉우리를 둘러싸고 있어 마치 말안장같은 모양이지만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고, 봉수대, 구름다리가 위치해 있다.  

 



        ▲ 백화산성(白華山城)(충청남도 문화재자료제212호), 고려시대


백화산성(白華山城)은 태안읍에 위치한 해발 284m의 백화산(白華山) 꼭대기 능선을 따라 흙이나 돌로 쌓아 올린 테뫼식 산성이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중요한 장소에 성을 쌓아 적의 침입을 대비했다. 백화산성도 그러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태안 1경인 백화산에 위치하고 있는 백화산성은 태안군의 성 중에서 가장 일찍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충청남도 문화재자료(제212호)로 1984년 지정 됐다. 백화산은 언젠가 흑화산이 되면 큰 인물이 난다는 유래가 있으며 주변에서 가장 높은 산이어서, 사방의 조망이 좋아 주변 지역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고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입지하고 있다.


백화산성의 성벽은 장병형으로 다듬은 화강암을 이용하여 바른층쌓기 방식으로 쌓은 성벽의 축성기법과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백제시대 후기에 처음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 시대까지 성벽을 보수하면서 ‘산성으로의 기능’을 하다가 조선 시대 이후 ‘봉수대’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부대 내 성벽 실측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명확한 성벽의 둘레는 알 수 없으나 최근 조사 결과 성벽의 전체 둘레는 1,017m로 추정된다.



         ▲ 봉수대



          ▲ 봉수대


현재 백화산성에는 서산의 북주산과 부석면의 도비산에 연락을 취했던 ‘봉수대’와 ‘일부 성벽’만 남아있다.


봉수대는 횃불(봉)과 연기(수)라는 의미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조선시대의 군사 통신시설이다. 평화시에는 1개, 적이 나타나면 2개, 작선이 해안에 급근하면 3개, 적선이 해안경계를 침범하면 4개, 적군이 육지에 상륙하면 5개의 불을 올리도록 했다. 


만약 안개, 구름, 비, 바람 등으로 봉수의 전달이 불가능 할 때는 포성이나 뿔나팔 등으로 알리고 여의 않을 경우에는 봉수군이 다음 봉수대까지 달려가 알리기도 했다. 


백화산의 남쪽 봉우리 정상부에는 백화산성의 남쪽 성벽과 동쪽 성벽이 연결되는 곳에 봉수(烽燧)가 있다. 백화산 봉수는 처음으로 만든 시기를 알 수 없으나, 조선 후기에 전라도 순천에서 한양으로 이어지는 5거(炬) 봉수 노선에 속한 간봉(間烽)이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동쪽으로 서산 북산 주산(主山) 봉수, 남쪽으로는 서산 도비산(都飛山) 봉수와 연결된다고 전한다.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봉수망 가운데 5거에는 3개의 간봉이 있었는데, 백화산 봉수는 간봉2에 해당되었다. 즉 전라도 옥구에서 갈라져 충청도 서해안을 따라 연결되는 간봉 노선에 속하였다고 전한다.


발굴조사 결과 성안에는 우물터, 문 터, 건물터, 치성 등이 있음을 확인되었다.



           ▲ 우물터 


          ▲ 출토유물 기와조각


기와 조각이나 토기 조각, 자기 조각 등이 출토됐고, 출토된 기와조각은 선조무늬[線條文]와 민무늬[無文]가 대부분이다.


        ▲ 백화산 구름다리









백화산 구름다리는 보도 전용으로 백화산 정상 아래 두 개의 큰 바위 봉우리인 봉봉대를 이어 마치 구름위를 걷는 듯 우화등선(羽化登仙)의 멋을 느끼게 한다. 구름다리의 길이는 74m, 폭이 1.5m, 지상높이가 19m이며, 지난 3월 24일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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