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폴란드 경제인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 1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에 양국이 함께 파트너로 참여해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 전후 복구 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ㅂ면서, "한국은 전후 복구 사업 참여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순방에 동행한 한국의 대표적 건설.인프라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 관문이자 물류 요충지인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면서, 양국 경제협력 확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배터리 소재부품 기업들이 유럽 최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생태계를 폴란드에 구축하면서, 폴란드는 유럽 배터리 생산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런 성공적 협력 사례를 항공·우주·스마트공장·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는 경제 효과뿐 아니라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 기반을 튼튼히 하고, 양국의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폴란드의 에너지 정책 2040은 원전 건설과 수소경제 구축 등 한국과 유사한 방향성을 가진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무한한 협력의 기회가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번 한-폴란드 비즈니스포럼에서는 양국 기업과 기관 간 모두 33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 등 건설 분야 MOU 4건, 신규 원전 건설 협력 등 원전 분야 MOU 6건, 배터리와 미래차, 친환경 분야 등에서도 MOU가 맺어졌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경제 사절단을 포함해 한국과 폴란드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