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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역서 ‘둥근측컵돌산호’ 한국미기록종 발견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8-17 11: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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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OST "독도 해양 생태계 열대·아열대 환경 영향"

둥근측컵돌산호 측면/KIOST 제공[이승준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독도 남서해역에서 한국 미기록종인 정향돌산호과 개체를 발견하고 '둥근측컵돌산호(Paracyathus rotundatus)'로 명명해 국내 학회지에 보고했다고 16일 밝혔다.


KIOST 민원기 박사 연구팀은 우석대학교 황성진 교수 연구팀과 함께 2022년 8월 독도 남서해역 수중 수심 7m에서 한국 미기록종인 '둥근측컵돌산호'를 발견했다.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됐지만, 국내에서 서식하는 것이 처음 확인된 종을 말한다.


연구팀은 발견된 종을 형태 특징과 분자생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Paracyathus rotundatus' 학명을 가지는 정향돌산호과 산호로 분류하고, 뒤집힌 원뿔 형태를 지닌 외형적 형태를 부각해 '둥근측컵돌산호'라는 국문 이름을 붙였다.


이번에 보고된 돌산호는 1872년 필리핀 동쪽 사마르 섬 라피닉에서 처음 발견된 종으로, 주된 서식지가 열대 해역임에도, 이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한 독도 해역에서 발견된 것이다.


둥근측컵돌산호 확대 사진/KIOST 제공연구팀은 2021년과 2022년에도 독도 해역에서 아열대성 희귀 어종인 '부채꼬리실고기'와 '파랑쥐치'를 발견한 바 있다. 이는 독도 해역의 해양생태계가 열대와 아열대 환경 영향을 크게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발견은 KIOST에서 수행하는 '독도의 지속 가능한 이용연구'(책임자 박찬홍 독도전문연구센터장) 과제의 성과로 평가된다.


강도형 KIOST 원장은 "국내 해역에서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을 발견하는 것은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해양환경 변화의 척도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면서, "독도를 비롯한 우리 바다의 해양환경과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연구를 지속해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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