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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부채 경고등...20대 이하 ‘빚 탕감’ 5년 새 최대 수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8-23 11: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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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올해 개인워크아웃을 통해 빚을 탕감받은 20대가 5년 새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개인워크아웃을 통해 원금 감면이 확정된 20대는 4,654명이었다.


빚을 탕감받은 20대는 상반기 기준 2018년 2,273명, 2019년 2,325명, 2020년 3,850명, 2021년 4,019명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지난해 상반기 3,509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상반기 4,654명으로 증가하면서 201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른 연령층에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 19 시기였던 2020~2021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원금감면 채무액도 20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대의 경우 2018년 상반기 기준 120억 원 수준이었던 감면액이 올해 상반기 410억 원 수준으로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평균 감면 채무액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당 평균 금액으로 환산하면 20대는 2018년 상반기 기준 530만 원에서 2023년 상반기 기준 880만 원으로 67%가 증가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개인워크아웃’은 신용회복지원제도의 하나로 채무조정이 필요한 과중 채무자에게 연체이자 전액 감면, 상환 기간 연장 등의 채무 조정을 통해 안정적인 채무 상환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금융기관 채무가 3개월 이상 연체됐고 소득 증빙이 어려운 경우 채무조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원칙적으로 원금은 감면되지 않으나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없거나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으로 분류되는 상각 채권의 경우 최대 50%, 사회 소외계층은 60~70%까지 감면할 수 있다.


최승재 의원은 “청년층의 은행권 연체율 증가, 소액생계비 대출 이자 미납률 증가 등 각종 위기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부채 문제와 상환 능력 제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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