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지난해 7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하면서 호평을 받은 국립진주박물관 특별전 '한국 채색화의 흐름' 두 번째 전시가 이달 29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과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꽃과 새'를 주제로 한국 전통 채색화 86점을 선보인다.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채색화의 흐름을 조명하면서, 진주 출신 홍순인, 이규옥, 박생광 작가와 서부 경남 출신 안상철, 허민 작가의 작품도 출품된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1.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낙이망우(樂以忘憂) 꽃향기, 새소리'를 주제로, 이도영과 김은호가 그린 꽃과 새 그림, 제자 김기창의 '모란', 정진철의 '호접도'와 아들 정은영의 '양귀비' 등 작가 24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꽃과 새, 곁에 두고 즐기다'를 주제로 고려시대 임천의 '수덕사 벽화 모사도'를 비롯해 신잠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화조도', 신윤복의 '수탉', 신명연의 '화조도', 남계우의 '화접도', 궁중장식화 '모란도' 등 34점이 전시된다.

특히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화조 무늬 도자기도 소개된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학술강연회, 실감콘텐츠 체험, 주말 어린이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각 전시장에는 전시해설, 오디오가이드, 온라인 전시(VR) 등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