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피카소 도예’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전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9-01 01:33:34

기사수정


[이승준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피카소의 도예 작품을 모아 선보이는 전시회 '피카소 도예'가 9월 1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1년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가운데 피카소 도예 107점을 공개하고, 도예가로서의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를 조명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특히 올해는 피카소 작고 50주년이 되는 해로 도예 작품을 통해 피카소의 창작 세계를 재조명함으로써, 20세기 현대미술사뿐만 아니라 도자 역사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그의 예술 여정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피카소는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도예, 무대미술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면서 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은 열정적인 예술가였다. 특히 피카소는 화가로서 괄목할만한 성취를 이룬 말년에 도예에 매료돼 수많은 작품을 제작했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큰 새와 검은 얼굴'(1951)은 이번 전시의 대표작 중 하나로, 올빼미로 추측되는 새의 모습과 사람의 웃는 얼굴을 결합해 혼종의 이미지를 재창조했다. 새의 날개이면서 사람의 팔과 같은 화병의 손잡이는 피카소 도예 특유의 조형적인 특징을 담고 있다.


피카소에게 동물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주제로, 올빼미를 비롯해 비둘기와 염소, 개, 물고기 등이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또한, 피카소에게 인물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주제로 가장 흥미로운 탐구 대상이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작품 31점 역시 사람의 얼굴을 주제로 한 것이다.


얼굴의 정면과 측면을 음각과 양각 기법, 나이프 각인 등으로 장식하거나, 백토와 적토의 접시와 화병에 단순하고 재치있게 묘사하면서 재료와 기법에 따라 무한하게 주제를 확장해 나갔다.


전시는 여인, 신화, 얼굴, 투우 등 주제별로 구성됐고, 전시 공간은 도자 뒷면의 에디션 기록을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한, 당시 공방의 모습과 작업 환경을 담은 사진 등 아카이브 56점과 루치아노 엠메르의 영화 '피카소를 만나다'(2000)가 피카소의 창작 여정으로 안내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