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등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9월 경매를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연다.
이번 경매에는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이우환, 김환기, 장욱진 등 국내외 미술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근현대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출품작은 총 61점이고,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65억 원이다.
가장 눈길을 뜨는 작품은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Dollar Sign)'이다. 1981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 속 예술과 상업의 관계성에 관한 작가의 고찰이 담긴 대표작으로 알려졌다.
함께 출품된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에디션은 고령에도 새로운 매체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작가의 열정과 실험정신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도용 미술(Appropriation Art)의 개척자 리차드 페티본이 앤디 워홀의 대표 도상 중 하나인 캠벨 수프 캔을 차용해 제작한 작품, 도시 속 현대인의 일상을 단순화한 형상으로 표현한 줄리안 오피의 작품 등도 새 주인을 찾는다.
한국 작품으로는 이우환 작가의 1984년 작 '무제', 전면 점화 이전에 색면과 선에 대한 작가의 탐구를 살펴볼 수 있는 김환기의 '18-Ⅷ-69 #106', 단풍으로 물든 산과 나무를 화폭에 담아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유영국의 '작품(Work)'이 경매에 오른다.
이와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는 장욱진 작가의 '싸리문'이 출품됐다. 화가가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던 시기에 수안보 집 풍경을 떠올리며 그린 작품이다.
이와 함께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소개되고 있는 김구림, 이강소, 서승원 등 실험미술 작가들의 캔버스 작품과 부산 국제갤러리에서 전시가 진행 중인 최욱경의 추상화도 만나볼 수 있다.
경매 출품작은 이달 16일부터 경매 당일인 26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과 6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