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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287] 제8회 여성연극제 극단 풍등, 송미숙 연출 '모나드 모나스트리'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3-10-08 11: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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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송아트홀 2관에서 제8회 여성연극제 극단 풍등의 김나정 작 송미숙 연출의 모나드 모나스트리를 관람했다.


김나정(1974~)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상명여자대학교 교육학과 학사,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그리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출신의 박사이자 소설가 극작가 평론가다.


200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비틀스의 다섯 번째 멤버’가 당선되어 등단, 2006년 ‘성난 얼굴로 돌아보지 말라’로 문학동네 평론부분에 당선, 2010년 ‘여기서 먼가요?’로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한 미모의 여류작가다.


저서로 소설 ‘지하실의 애완동물’ ‘멸종 직전의 우리’ 청소년평전 ‘꿈꾸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 ‘미디어 아트의 거장 백남준’ 공저 ‘공포’ ‘설렘’ ‘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30Thirty’ 등이 있고, 희곡으로는 ‘해뜨기 70분전’ ‘여기서 먼가요?’ ‘상자 속 흡혈귀’ ‘연꽃 속의 꽃’ ‘사랑입니까?’ ‘누가 살던 방’ 등을 발표 공연했다.


연출가 송미숙은 진명여고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석사,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동국대학교에 출강중인 미모의 여성연출가다. 희곡 <아노마>롤 국립극장 희곡공모 당선작가이고, 강서구립극단의 단장으로 활동한 바가 있다.


연출작은 <언더스터디> <하나를 위한 이중주> <작은 영웅 말콤> <프쉬케 그대의 거울> <낙화옥화> <홍어> <별들은 세상에 한 사람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 <자기만의 방> <빨간 트럭> <꿈꾸지 마!> <몰리의 리본> <일어나 비추어라>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한 연출가다.


세대공감전 ‘모나드 모나스트리’는 김나정 작가와 송미숙 연출의 작품이다. 1인극으로 홀로사(死)를 준비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다. 자신의 장례식을 잔치로 치르겠다 계획하는 여자. 모나드(Monad)는 하나의 단순한 독립적 실체를, 모나스트(Monastery)는 수도원을 뜻한다. 전체 가구의 30%가 넘는 1인 가구와 매년 9% 가까이 늘고 있는 고독사 등 시대의 적나라한 실상 그 한 귀퉁이를 정조준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0년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5.5%, 2005년 20%, 2021년 33.4%의 가구가 1인 가구로, 증가 속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최근 5년간 고독사 증가 속도 또한 당연히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독사가 매년 8.8%씩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은 물론 청년 고독사 또한 2017년~2020년 사이 무려 62%나 증가했다는 사실로 보아, 이즈음 고독사 문제는 대한민국의 크나큰 사회적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모나드 모나스트리’는 이 시대의 적나라한 실상 그 한 귀퉁이를 정조준한다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의 장례식을 잔치로 치르겠다 계획하는 여자. 주인공 영선은, 단칸방에서 혼자 살고 있다. 영선은 혼자 살지만, 옆집 사는 사람들의 소리와 늘 맞닿아 있기에, 혼자라 해도 사실상 혼자가 아니며, 적막하고 조용한 가운데에도 정작 격렬한 마음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을 고독사 아닌 홀로사(死)로 계획한다. 그녀 자신의 존엄과 즐거움을 위해. 비록 어둠과 맞서고 있다 해도 그녀의 마지막을 너무도 당당하게, 담담하게 보여준다 죽음의 어둠 앞에서,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을 불러낸다. 어둠 바로 곁에 삶이 있고, 뿐만 아니라 또 그 곁에 소중한 사랑도 천연덕스럽게 모습을 드러낸다.


무대는 단칸방이다. 상수쪽에 침대가 있고 낮은 장 그리고 식탁과 의자, 탁자와 의자가 있다. 여기 저기 꽃화분이 있고, 옷걸이도 있다. 무대 중앙에 밖이 보이는 창이 있다. 배경 하수쪽에 출입통로가 있다.


이정미가 경륜이 있는 호연과 열연 그리고 무용으로 1시간 20분의 모노드라마를 관객의 공감대 속에 이끌어가고 걀채를 받는다.


드라마트루그 임정은, 예술감독 전형재, 무대디자인 박미란, 조명감독 이상근, 음향감독 조연하, 조연출 이희경 등 스텝진의 기량도 드러나, 제8회 여성연극제 극단 풍등의 김나정 작 송미숙 연출의 모나드 모나스트리를 순회공연을 해도 좋을 걸작 1인극으로 만들어 냈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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