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 컴퍼니 제공[이승준 기자] 청각장애 테니스 선수 이덕희(세종시청)가 청각장애 테니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2025년 청각장애인 올림픽인 데플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덕희의 매니지먼트사인 S&B 컴퍼니는 12일 "이덕희가 이달 초 그리스에서 열린 청각장애 테니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이덕희는 20개국이 참가한 올해 청각장애 테니스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체코의 야로슬라프 스메데크에 2대 0(6-2 6-2)으로 이겼다.

이로써 이덕희는 202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데플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는 청각장애 어려움을 딛고 비장애인들과도 경쟁하고 있는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단식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0년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한국선수권에서도 우승했고 2013년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30위까지 올랐다.

2019년 8월에는 ATP 투어 사상 최초로 청각 장애 선수의 단식 본선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덕희는 S&B 컴퍼니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많은 나라가 단체전에도 출전하는 모습을 보며 부러웠다"면서, "우리나라도 많은 장애인이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