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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재 49] 서울 미타사 아미타후불도 외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11-26 10: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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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형문화재 제358호 이마타후불도-유형문화재 359호 지장시왕도-유형문화재 제 360호 신중도-유형문화재 제361호 칠성도-유형문화재 제362호 백의관음도

[박광준 기자] # 서울 미타사 아미타후불도


서울 미타사 아미타후불도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미타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로, 2014년 7월 3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8호로 지정됐다.


신중도, 지장보살도와 일습으로 상단탱화로 조성된 것이다. 아미타후불도 중 평상에 앉은 사천왕상의 등장은 경북 예천군 서악사의 석가모니후불탱(1770년)의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그 예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므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함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대웅전에 봉안된 이 불화는 1873년에 신중도 및 지장시왕도와 동시에 한 조로 조성된 상단 탱화이다. 화기에 제작년대와 봉안장소, 발원내용은 없으나, 신중도를 보면 1873년 4월 삼각산 미타사에서 함께 제작, 봉안됐고 지장시왕도에는 시주자가 자신의 부모인 亡者의 극락왕생을 원해 불화를 그려 모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타사 아미타후불도/사진출처-문화재청

아미타후불도는 극락보전, 아미타전, 무량수전에 봉안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불화는 대웅전에 후불도로 모셔져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 불화는 아미타불좌상을 중심으로 8대보살, 10대제자, 사천왕, 금강역사 등이 배치된 아미타불의 법회모임(아미타극락회상도)을 표현하고 있다. 화면 중앙의 아미타삼존좌상(아미타불.관음보살.대세지보살)이 낮은 불단에 마련된 연화대좌에 결가부좌하고 있다. 이 주위로 6대보살, 10대제자, 금강역사 등이 본존을 에워싸고 있다. 특히 화면 하단에 배열된 사천왕은 평상에 앉은 모습이다.


이와 같이 폭이 넓은 액자형의 화면 크기나 낮은 불단의 연화대좌에 앉은 삼존좌상의 모습, 평상에 앉은 사천왕상의 등장은 경북 예천군 서악사의 석가모니후불탱(1770년)의 전통을 계승한 것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신중도, 지장보살도와 일습으로 상단탱화로 조성된 이 아미타후불도 중 평상에 앉은 사천왕상의 등장은 경북 예천군 서악사의 석가모니후불탱(1770년)의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그 예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 미타사 지장시왕도


미타사 지장시왕도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미타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로, 2014년 7월 3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9호로 지정됐다.


이 지장시왕도는 19세기에 서울 경기지역과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성행한 지장시왕도 형식중 하나인 지장보살 아래에 선악동자를 큼직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이 작품에서처럼 하얀꽃으로 머리를 장식한 동자의 도상은 경기도 화승들에 의해 즐겨 그려졌던 형식이며 이 불화 역시 서울 경기지역 지장시왕도의 형식을 대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섬세한 필선과 탄탄한 구성 등 경선당 응석의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함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이 불화는 미타사 대웅전에 봉안돼 있는 지장시왕도로, 시주자인 癸酉生 李氏 부인이 아버지 全州 李氏, 어머니 文義 李氏, 남편인 丁丑生 南氏의 極樂往生을 기원하면서 발원한 것이다. 화기에는 제작년대와 봉안장소가 적혀있지 않지만 1873년에 조성된 미타사 신중도와 동일한 중명비구(布和堂定修) 및 별좌비구(秀山堂冨潤)가 緣化秩로 참여했고 신중도와 양식, 화풍이 동일한 것으로 보아 신중도와 같은 해인 1873년 4월에 삼각산 미타사에서 함께 제작, 봉안된 것으로 추정된다. 화면은 향좌측부터 14.5cm, 36cm, 36.2cm, 35.8cm, 36cm, 35.5cm의 비단을 이어 만들었는데, 여러 군데에 찢어지고 박락된 부분이 보이는 등 보존상태가 좋지 않다.


미타사 지장시왕도/사진출처-문화재청

화면 중앙에는 지장보살이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다. 좌우에는 시왕을 비롯해 判官과 使者, 獄卒, 天女, 童子, 馬頭․虎頭獄卒 등의 권속들이 배치됐고, 지장보살 아래에는 2명의 동자상이 표현됐다. 지장보살은 원형의 두광과 신광을 지니고 연화대좌 위에 편안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도 주목되는 것은 화면 중앙 하단에 배치된 2명의 동자상으로, 이들은 인간의 선악을 대변하는 동자인 善惡童子로, 하얀 꽃으로 머리를 장식하고 裸形의 상체에 치마를 두르고 휘날리는 천의로 온 몸을 감싸고 있다.


채색은 붉은색과 녹색이 주조색으로 사용됐고, 인물의 얼굴에는 흰색을 칠해 화면이 밝은 느낌이 들며 지장보살의 신광은 금색으로 채색. 전체적으로 필선이 매우 섬세하면서 얼굴에 음영을 표현해 입체감을 주고 있다.


화기에 화승의 이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신중도와 같이 慶船堂 應釋이 出草하고 龍溪堂 瑞翊, 東化堂, 斗欽, 萬波堂 頓照, 奉洽 등이 함께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장시왕도는 19세기에 서울 경기지역과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성행한 지장시왕도 형식 중 하나인 지장보살 아래에 선악동자를 큼직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이 작품에서처럼 하얀꽃으로 머리를 장식한 동자의 도상은 경기도 화승들에 의해 즐겨 그려졌던 형식이고 이 불화 역시 서울 경기지역 지장시왕도의 형식을 대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섬세한 필선과 탄탄한 구성 등 경선당 응석의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 미타사 신중도


미타사 신중도(彌陀寺 神衆圖)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미타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로, 2014년 7월 3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60호로 지정됐다.


이 유물은 19세기 후반에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대표적 화승인 慶船堂 應釋이 출초했는데, 서울 경기지역에서는 19세기후반 ~ 20세기 초에 이 초본을 바탕으로 한 신중도가 크게 유행해 현재 여러 점의 작품이 남아 있다. 섬세한 필치와 원만한 인물형태, 안정적인 색채 등에서 19세기 말 서울 경기지역 신중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미타사 대웅전에 봉안돼 있는 신중도로, 유물의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며, 1873년 4월에 삼각산 미타사 신중도로 제작됐다.


미타사 신중도/사진출처-문화재청

布和 定修를 증명으로 하여 慶船堂 應釋이 出草하고, 龍溪堂 瑞翊, 東化堂, 斗欽, 萬波堂 頓照, 奉洽 등이 함께 조성했고, 화면은 향좌측부터 34cm, 39.3cm, 39.5cm, 39cm, 44.5cm의 비단을 이어 제작했다.


가로로 긴 화면은 2단으로 나눠 상단에는 梵天과 帝釋天 및 天部衆, 하단에는 韋駄天과 天龍八部가 배치됐고, 하단의 중앙부에는 위태천을 중심으로 창과 칼 등으로 무장한 天部八部衆 무리가 자리하고 있다.


전체화면은 많은 등장인물들로 꽉 차 보이지만 상단부 맨 위쪽으로 하늘 공간을 두고 구름 처리를 해 공간감이 느껴지면서, 인물들은 대부분 둥근 얼굴에 원만상이며 채색은 다홍 계통의 적색과 녹색, 청색을 사용함으로써 차분한 느낌이다.


이 유물은 19세기 후반에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대표적 화승인 경선 응석(慶船 應碩)이 출초했다. 서울 경기지역에서는 19세기후반 ~ 20세기 초에 이 초본을 바탕으로 한 신중도가 크게 유행해 현재 여러 점의 작품이 남아 있다.


섬세한 필치와 원만한 인물형태, 안정적인 색채 등에서 19세기 말 서울 경기지역 신중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 미타사 칠성도


미타사 칠성도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미타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로, 2014년 7월 3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61호로 지정됐다.


이 칠성도는 강화 정수사 법당 칠성도(1878년), 봉은사 북극보전 칠성도(1886년), 의성 고운사 쌍수암 칠성도(1892년) 등과 동일한 형식으로, 19세기 말~20세기 초에 걸쳐 서울.경기지역과 경상도지역에서 활동한 慶船堂應釋을 위시해 龍溪瑞翊, 奉侃, 現照가 참여해 조성됐음이 확인된다. 19~20세기 서울, 경기지역의 대표화승 경선당응석이 주도해 조성된 불화로서 서울, 경기, 경상도지역의 칠성도 형식을 선도하고 있으며, 보존상태가 양호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미타사 칠성도/사진출처-문화재청

화면 중앙에 그려진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협시하고 있으며, 좌우로 七佛과 七元星君, 28宿의 크기를 달리해, 그림으로서 위계를 지키고 있다. 화면 하단 화기 부분 일부에 박락이 엿보일 뿐 원형은 잘 유지돼 있다.


치성광여래는 머리에 뿔이 달린 소가 이끄는 수레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아 있고, 무릎 아래 좌우로는 과일을 받쳐 든 동자가 몸은 본존을 향해 있으면서 얼굴은 정면을 향했다. 본존 광배 주위를 에워싼 28수는 좌우로 대칭해 14수씩 그려져 있고, 그 옆으로는 정수리가 봉긋 솟은 太上老君과 左右弼星이 자리하고 있고 화면 상단에는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三台와 六星이 배치됐다. 화면 하단 바깥쪽으로는 동자상 4위가 배치되어 있다.


이 칠성도는 강화 정수사 법당 칠성도(1878년), 서울 봉은사 북극보전 칠성도(1886년), 의성 고운사 쌍수암 칠성도(1892년) 등과 동일한 형식으로, 19세기 말~20세기 초에 걸쳐 서울.경기지역과 경상도지역에서 활동한 慶船堂應釋을 위시해 龍溪瑞翊, 奉侃, 現照가 참여해 조성돼 있음이 확인된다.


19~20세기 서울, 경기지역의 대표화승 경선당응석이 주도해 조성된 불화로서 서울, 경기, 경상도지역의 칠성도 형식을 선도하고 있다. 


# 미타사 백의관음도


미타사 백의관음도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미타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로, 2014년 7월 3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62호로 지정됐다. 


이 관음보살도는 바다 위 파도 위에 서있는 관음보살과 용왕 및 동자, 공양천녀 등을 그린 백의관음도(白衣觀音圖)로서, 분출하는 물줄기, 선재동자의 모습 등에서 전통적인 관음보살도의 도상과 다른 근대기 불화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 준다. 특히 관음을 향해 예배하는 용왕의 모습은 중국 청대의 판화에 등장하는 도상을 응용한 것으로, 중국 판화 및 서양화법을 수용했던 20세기초 서울 경기지역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광무10년(1906)에 삼각산 미타사 향로전 불화로 조성된 백의관음도로서, 石翁 喆侑가 단독으로 조성했다. 현재 액자상태로 장황됐고, 화면 아래부분에 보채 및 수리의 흔적이 보인다. 가로로 긴 화면의 중앙에는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 위에 백의를 입은 관음보살이 파도 위 연잎에 서서 오른손에 버들가지, 왼손에 끈에 묶인 정병을 들고 오른쪽을 향해 서 있고, 그 주위로 용왕과 천녀, 동자가 배치. 화면 좌우에는 대나무와 파초 등이 무성하게 배치됐고, 상단에는 구름과 두 마리의 새가 그려져 있다.


미타사 백의관음도/사진출처-문화재청관음보살은 머리는 높이 올려 묶은 후 머리에서부터 무릎 부근까지 흰 天衣를 뒤집어 쓰고 있으며, 몸에도 白衣를 걸쳤다. 백색의 천의 자락은 좌우로 넓게 휘날리고 있는데, 옷자락의 움직임이 다소 경직돼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관음보살은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의 파도 위 붉은 연잎에 맨발로 서 있는데, 파도의 흰 포말은 매우 도식화됐다. 관음의 건너편 뭍에는 녹색의 두광을 지닌 龍王이 갑옷 위에 붉은 옷을 입고 어깨와 머리에 비늘모양의 견갑과 투구 같은 것을 걸치고 상체를 구부린 채 관음을 향해 합장한 모습으로 서 있다. 이러한 모습의 용왕은 중국 청대의 판화도상에서 차용한 것으로, 근대불화적인 요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


채색은 청색과 백색을 많이 사용했고, 흰색 위에 갈색으로 윤곽선을 칠해 음영을 표현하는 등 새로운 기법이 돋보인다.


이 불화는 조선말기의 화승으로 금강산에서 활동한 석옹 철유가 단독으로 제작했다. 철유(1851~1917)는 함경북도 명천군에서 출생했고, 18세 때(1868년) 함경남도 연변 釋王寺에서 출가했고, 건봉사의 화승 中峰 慧皓를 스승으로 불화수업을 받았다. 그는 주로 금강산을 중심으로 활동해 축연과 함께 金剛山畵門으로 알려져 있다. 철유는 불화 뿐 아니라 산수화에서도 이름이 있었고 眞彩佛畵 뿐 아니라 水墨淡彩畵 및 水墨 達磨圖를 잘 그렸다고 한다.


이 관음보살도는 바다 위 파도 위에 서있는 관음보살과 용왕 및 동자, 공양천녀 등을 그린 白衣觀音圖로서, 분출하는 물줄기, 선재동자의 모습 등에서 전통적인 관음보살도의 도상과 다른 근대기 불화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 준다. 특히 관음을 향해 예배하는 용왕의 모습은 중국 청대의 판화에 등장하는 도상을 응용한 것으로, 중국 판화 및 서양화법을 수용했던 20세기초 서울 경기지역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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