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이승준 기자] 전북 군산 선유도 앞바다에서 청동기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석기 유물이 확인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6개월 동안 선유도 해역에서 수중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간돌검 등 유물 180여 점을 발굴했다고 27일 밝혔다.

간돌검은 돌을 갈아서 만든 칼로,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석기 유물이다. 간돌검은 그동안 고인돌 등 무덤에서 발견됐고, 수중 조사를 통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다.

연구소 측은 "이번 간돌검 발견은 청동기 시대부터 해상 활동이 이루어져 왔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간돌검 외에도 도기류 50점을 비롯해 고려청자 38점과 백자가 27점, 분청사기가 5점이 발견됐다.

앞서 연구소는 지난 2020년 수중에서 유물을 목격했다는 잠수사의 신고로 조사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2022년까지 유물 500여 점을 발굴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고선박 집중 조사는 등 발굴 조사를 주변 해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