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있는 마애종은, 1980년 6월 2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스님이 달아놓은 종을 치고 있는 장면을 거대한 바위에 묘사한 것으로서, 한국에서 유일한 마애종이다.
사각형의 결구 형식에 쇠사슬로 연결된 종은 음통을 갖춘 비교적 정교한 종뉴 아래에 약간 벌어진 형태의 종신이 연결되어 있다. 종신의 표면에는 상대와 붙어 있는 유곽, 종복에 있는 연화무늬 당좌(撞座), 뚜렷하지 못한 문양을 새긴 하대가 매우 짜임새 있게 구성돼 공간의 균형감이 있어 보이며, 전체적으로도 안정감이 있는 종을 표현했다.
조각 수법이나 종뉴.종신의 표현 등에서 신라 말이나 고려 초의 작품으로 생각되며 마애종의 유일한 예로서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