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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시간이 머무는 섬, 울릉도 10] 울릉도 대표적 성황당 '성하신당'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2-11 18:52:45
  • 수정 2024-04-27 1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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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성하신당은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태하리 559-7번지에 있는 신당으로, 울릉도의 대표적인 성황당이다.


울릉도에는 촌락마다 산신당과 해신당 등 신당을 갖추고 있는데 성하신당은 울릉도 전체의 성황신당 지위를 지니고 있다. 울릉도에서 크고 작은 배를 만들면 선주(船主)들은 가장 먼저 이곳에 배를 타고 와서 제사를 지낸 후 조업을 시작한다.


울릉군 서면 태하리 태하초등학교 아래 큰황토구미마을의 숲에 있다. 정면 3칸.측면 1칸 규모의 목조 맞배지붕집으로, 주변에 담장이 둘러져 있다. 


최초 건립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대략 19세기 말엽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원래는 현 위치보다 약 10m 남쪽에 있었으나 1934년 대홍수 때 유실돼 다음해에 중건했고, 1984년 증.개축했다.



신당에 모신 신위는 ‘성하지남신위(聖霞之男神位)’와 ‘성하지여신위(聖霞之女神位)’이다. 1970년 9월 신상을 봉안했고, 1978년 2월 성황당에서 성하신당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음력 3월 1일 또는 2일에 제사를 올리는데 울릉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제 형식으로 열린다.  


성하신당에 얽힌 전설을 보면, 조선 태종 때 안무사 김인우가 울릉도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을 육지로 이주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섬사람들을 모아 육지로 출항하기 전날, 김인우의 꿈속에 해신이 나타나 동남동녀를 두고 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출항하려 할 때마다갑자기 격랑이 일어섬을 떠날 수 없었다.이에 할 수 없이 예쁘장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속여 섬에 둘만 남겨 두고 배를 띄우자 거짓말처럼 바람이 잦아들었다. 


8년 후 김인우가 다시 울릉도에 갔을 때 그곳에는 꼭 껴안은 아이들의 백골만 남아 있었다. 이에 사당을 지어 참회했는데 이로부터 성황당이 유래됐다는 이야기이다./사진-두산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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