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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해외 대체투자.부동산PF 연체율 점검...“선제적 대응 필요”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2-11 19: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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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금융위원회 제공[이승준 기자] 금융당국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와 증권사 외화 유동성, 부동산 PF 연체율 등 금융시장의 잠재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열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간 연계성이 커지고 리스크의 전이, 확산 속도가 과거보다 빨라져 작은 위험 요인도 광범위한 금융 불안의 뇌관이 될 수 있다”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파악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글로벌 부동산 시장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금융회사의 손실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아직은 금융권이 손실 흡수 능력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부동산 대체 투자는 55조 8,000억 원으로 금융회사 총 자산의 0.8% 수준이다.


자산가치가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하는 등 엄격한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경우에도 내년 전체 금융권의 최대 손실액은 자기자본 대비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 부동산 위험 노출도가 큰 회사의 경우 개별 회사 차원에서는 건전성 우려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손실 가능성과 대응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외 주가 하락 등 충격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들의 외화 유동성 조달 능력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전체 해외 주가 지수가 동시에 급락하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도 현재 증권사들이 보유한 외화 유동성을 통해 충분히 대응한 가능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부동산 PF 대출과 관련해서는 상호금융업권의 자본과 충당금 적립 규모를 고려할 때 업권의 건전성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올해 9월 말 기준 2.42%로, 6월 말(2.17%)보다 0.24%p 상승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11월 미국 기준금리 결정 회의, FOMC 이후 기준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채권 투자 수요도 회복되면서 그동안 발행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여전채 발행 여건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각 여신전문금융회사가 보유한 유동성과 만기도래 영업자산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에 여전사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당국은 다만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이 발생할 경우 신용도가 낮은 일부 여전사에서 유동성 압박이 심해질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동성 지원을 위해 필요한 조치 등을 지속적으로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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